▲CBRE코리아 ⓒ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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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자산에 대한 안정적 수요,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예상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자산 투자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CBRE코리아가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기관 투자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 및 전략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올해 상반기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는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RE코리아는 초창기 국내 연기금을 중심으로 확대됐던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 활동은 최근 보험사와 증권사가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그 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은 전 세계적으로 자산을 확보해 운용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까지 전체 운용 기금의 50%를 부동산, 주식, 채권 등 해외자산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다수의 공제회 또한 기금 운용 포트폴리오 중 해외 부동산에 할당하는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보험사와 증권사 역시 저금리 기조하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BRE 리서치의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자본 흐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 중 매년 약 67% 수준의 국내 자금이 유럽에 투자됐다. 

가장 활발한 투자 지역이었던 영국은 2018년 이후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 및 환위험에 따른 투자 손실 우려, 셀다운 리스크 등의 요인으로 2019년 유럽에 투자한 국내 자본의 약 3분의 1가량이 프랑스로 유입되며 선호 투자처의 변화가 관찰됐다. 

투자대상 별로는 오피스가 지난해 전체 해외 투자 시장 규모의 7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요를 보였으며, 물류 자산은 전체 투자 규모의 12%로 그 비중이 1% 수준이었던 전년 대비 큰 폭의 수요 증가를 보였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확산은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투자 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CBRE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본의 해외 투자 규모는 미화 약 2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상업용 부동산 자산의 가격 상승 추세 및 국내 부동산 관련 정책 리스크 등 국내 투자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국내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는 향후에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여파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부동산 투자 전략에는 변화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는 안정적인 오피스 자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더불어 최근에는 해외 물류 시설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데이터 센터나 주거 시설 등 향후 수익성 변동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자산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소비 위축 및 관광 시장 리스크 급증에 따른 호텔 시장 및 리테일 시장에 대한 우려는 해당 섹터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수요를 일부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 지역에 있어서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유럽 내 투자 경쟁 심화가 관찰되면서 수익률이 높은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주요 핵심 시장뿐만 아니라 비핵심지역에 대한 투자 활동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유럽과 북미 시장 내 꾸준한 투자 경쟁과 높은 자산 가치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투자 활동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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