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가 11일 자사의 AR글래스 'U+리얼글래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가 11일 자사의 AR글래스 'U+리얼글래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B2C향 AR글래스 ‘U+리얼글래스’ 21일 세계 최초 상용화

- 100인치 화면서 3개 앱 동시 구동…내년 ‘핸드트레킹’ 기술 적용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B2C향 AR글래스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AR 생태계 확대와 함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시중에서 B2C향 5G AR글래스를 판매하는 것은 글로벌 최초로, 오는 21일부터 정식 출시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AR글래스 출하량은 2019년 20만 대에서 2024년 4,110만 대에 달하며 2019∼2024년 동안 191.1%의 CAGR(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U+리얼글래스 제품 이미지.
▲U+리얼글래스 제품 이미지.

이날 LG유플러스와 언리얼이 공개한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이 컨트롤러 역할을 담당한다. 스마트폰 배터리에 따라 이용시간이 다르며, 기본적으로 1시간 30~40분 수준으로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종료된다.

무게는 88g으로 경량화 시켰다. 풀HD(1,920 x 1,080)급 화질을 100인치 대화면으로 시청 가능하며, 52°의 시야각을 제공한다. 조작에 따라 앞뒤로 조절이 가능하며 최대 3개의 앱까지 멀티태스킹 가능한 ‘앱데스크’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U+프로야구’와 같은 멀티채널 기반 서비스도 10월부터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를 시청하면서 경쟁팀의 점수나 투수·타자 등의 타율을 확인하거나 SNS 대화가 가능하다. 기존에 U+AR 앱에서 제공해온 360°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한 게임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별도로 게임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의 경우 콘솔기반으로 조이스틱을 사용해야 하는데, 마찬가지로 U+리얼글래스를 착용한 후 조이스틱을 이용해 사용 가능하다.

향후 판매 성과에 따라 광고플랫폼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그룹장은 “마케팅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AR은 특히나 위치를 인식하기 때문에 특정 위치에 가면 특정 오브젝트를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몇가지는 곧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과 협업을 통한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도 출시한다. 스페이셜은 각자 다른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상의 회의실에 모여 협업을 할 수 있는 AR글래스 앱 서비스다. 최대 10명까지 접속이 가능하며, 각 개인은 자신을 대표하는 아바타로 다른 이들에게 보여진다. 회의에서는 단순 대화나 손짓을 통한 설명뿐만 아니라, 파일로 된 자료나 동영상을 띄워 함께 볼 수도 있다. 

아울러 엔리얼은 화면에서의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핸드 제스처 인식으로 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이를 포함한 SDK 및 개발자 키트도 배포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핸드 제스처 기반의 앱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핸드트레킹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가능하며, 하드웨어 교체 없이 이용 가능하다.

한편,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000원이며, U+5G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다.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스마트기기 팩’을 선택하면 U+리얼글래스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현재 사전예약 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연동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전략폰 ‘LG벨벳’도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으며, 연내 LG전자의 V50, V50S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모델에 대해선 제조사와 지속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