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 올해 첫 조류주의보 발령

[SR타임스 장세규 기자] 계속되는 폭염으로 영산강 일대 녹조 현상이 발생하면서 올해 첫 조류주의보가 내려졌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6일 기준으로 전남 나주 죽산보 구간에 녹조 현상이 발생해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고 7일 밝혔다.
 
조류주의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나뉘며 클로로필-a 농도 70㎎/㎥, 남조류 세포수 1만 개 이상 수치를 기록할 때 발령되며 관심 예보가 내려진 시점의 클로로필-a 농도는 66㎎/㎥, 남조류 개체수는 1만7000개/㎖이다.
 
▲ 녹조로 변해버린 영산강일대. ⓒ뉴시스
 
영산강환경청 한 관계자는 “클로로필-a 농도는 기준치 이하지만 남조류 개체수가 급증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고 설명했다.
 
영산강에 녹조가 발생한 것은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끝난 지난 2012년 이후 올해가 4년째로 승촌보 일대는 녹색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한 걸죽한 녹조가 강 곳곳에 퍼져있다.
 
영산강 지류 곳곳은 수문이 강물의 흐름을 막아 노랗게 썩어가고 있으며, 농경지 비료·농약 오염수 등 각종 생활 오폐수까지 흘러들어 오염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앞서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 이후 전남 나주 죽산보 구간에 녹조 현상, 승촌보 구간에는 큰빗이끼벌레의 번식, 광주 구간의 경우 좀개구리밥이 번성하는 등 환경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산강에 확산되고 있는 녹조에 대해서는 “죽산보 구간과 영산천, 봉황천, 만봉천, 신창천, 문평천의 하류에서도 녹조가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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