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위, 오는 23일 조정권고안 공개

[SR타임스 장세규 기자] 삼성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 해결에 대한 절차가 재개된다.
 
삼성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조정위원회는 오는 23일 오후 조정권고안 제시를 공개적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와 가족위, 반올림 등은 지난해 10월 삼성직업병 문제해결을 위해 김지형 변호사를 조정위원장으로 선임한 이후 12월 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직업병 보상 대상과 범위, 화학물질 정보공개 여부 등에서 당사자간의 이견이 있었던 만큼 조정위가 조정권고안을 통해 당사자들의 의견합의를 얼마나 끌어냈느냐가 보상문제 해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고안에는 그동안 삼성전자, 반올림, 가족대책위원회 등이 갈등을 빚어왔던 구체적인 보상 대상 질환과 범위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보상과 관련해 조정위가 권고안을 제시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조정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직업병 발생에 대한 공개사과아 함께 보상을 위한 공식입장을 내놓은지 1년 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작업장의 직업병 문제 해결에 대한 교섭은 한때 반올림이 조정위원회 구성에 반대, 잠시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말 반올림이 반대 의사를 철회하며 조정위는 당사간의 견해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이번에 조정위에서 제시하는 권고안을 협상 주체들이 받아들일 경우 2007년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 여성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후 8년간 끌어온 백혈병 문제가 본격적인 해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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