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설유경 기자] 국내 조선 기업들이 최근 상선(商船) 수주를 잇따라 성공 시키고 있다.
 
19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계열사인 마란 탱커스로부터 15만6000t급 원유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동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따낸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수주한 신규 계약이다.
 
이 선박은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인 ‘수에즈막스 급’(13만~15만 DWT)에 해당하는 이 선박은 길이 274m, 폭 48m, 깊이 23.7m 규모로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7년 초까지 선주측에 인도된다.
 
▲ STX조선해양 LR1탱커. ⓒSTX조선해양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계약 이후 이번 계약 포함 총 82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대우망갈리아조선소 건조 선박 포함)한 회사로 대우와 인연을 맺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회사 경쟁력 확보는 기존 고객사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노동조합과 협력해 적기 인도 및 품질 확보를 실현해 고객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도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LR1탱커 수주에 성공하며 최근 시장에 발주된 LR1탱커의 절반 이상을 쓸어 담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18일 마셜제도(Marshall Islands) 소재의 선사로부터 7만4000t급 중형 유조선 8척(옵션분 4척 포함)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옵션 포함 총 3억 7500만 달러 규모다.
 
계약 선박은 2016년 말부터 선주에 인도돼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로열 더치 쉘(Royal Dutch-Shell)사에 장기 용선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중형 탱커 36척 가운데 2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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