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이달 대구에서 분양하는 '청라힐스자이' 투시도 ⓒGS건설
▲GS건설이 이달 대구에서 분양하는 '청라힐스자이' 투시도 ⓒGS건설

- SH공사, 마곡지구 9단지 공고 연기

- GS건설·현대건설도 견본주택 개관 미뤄

-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 '우려'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분양일정도 꼬이고 있다. 사람이 몰리는 견본주택 오픈 일정을 늦추거나 아예 견본주택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청약시스템 준비 작업으로 지난 1월간 청약업무가 중단된 가운데 4월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 전 분양을 끝내려는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날로 예정돼 있던 마곡지구 9단지 입주자모집 공고를 연기했다.

앞서 마곡지구 9단지는 이날 입주자모집 공고를 거쳐 15일~17일 견본주택 공개, 18~29일 특별공급 청약, 26~27일 일반공급 신청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SH공사는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초기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연기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향후 분양시기도 불투명하다.

GS건설은 견본주택 오픈 일정을 연기했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인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 개관을 7일에서 2주일 뒤인 21일로 잠정 연기했다.

GS건설은 손 소독제, 열감지 카메라 등 장비를 마련하고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견본주택 개관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GS건설은 다른 단지의 분양 일정 연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도 오는 21일 개관할 예정이던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견본주택을 잠정 연기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지상 최고 59층, 6개동 아파트 및 오피스텔 1,525가구가 분양될 계획이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오픈 날짜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고 우환폐렴 상황을 지켜봐야 겠다"며 "28일 오픈한다고는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견본주택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209-14 일원에 들어서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견본주택은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 운영된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입지적 특장점, 단지 배치, 세대내 각 실 모형(3D)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하는 견본주택 관람도 동별로 방문 일자 및 시간을 나눠 인원을 최대한 분산시키기로 했다. 또 견본주택 내부에는 발판 소독기, 자동 손 소독기, 손 소독제, 마스크 등이 비치된다.

건설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가운데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공급자뿐만 아니라 분양 시기에 맞춰 미리 준비했던 사람들에게도 일정 연기로 계약금이나 대출 문제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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