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을 뿜어내고 있는 포천시의 공단 ⓒ최정규기자
▲매연을 뿜어내고 있는 포천시의 공단 ⓒ최정규기자

[SR(에스알)타임스 최정규 기자] 경기 포천시의 대기질 상태는 지형적인 영향과 장자산업단지, 양문공단 등 대단위 소각장이 몰려 있는 공단, 그리고 환경개선 의지의 부족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나빠지는 듯하다.

이에 시민들은 기존의 대단위 소각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공단의 굴뚝을 항시 감시하고 개선민원을 지속적으로 접수하고 있다.

특히 흐린날, 이른 새벽, 늦은 저녘에는 유독 매연이 심해져 매연 관리를 하는 포천시에 지속적으로 개선 요청을 하고 있으나 효과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누가 이런 환경에서 살고 싶을까? 포천시는 이러한 환경에 익숙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인지 포천시의 환경 개선은 요원하기만 하다.

▲비교적 맑은 날씨임에도 매연으로 가득차 있는 포천시의 한 마을 ⓒ최정규기자
▲비교적 맑은 날씨임에도 매연으로 가득차 있는 포천시의 한 마을 ⓒ최정규기자

최근 국내기업이 만든 전기차와 수소차 4200여대가 평택항과 당진항을 통해 친환경차의 선도지역 유럽으로 수출하는 등 정부와 경기도는 친환경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범이 자동차의 배기가스에서 나온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인근 지자체에서는 드물게 포천시의 일부 운수업체는 중국산 버스를 도입해 운행하고 있다. 매연이 많이 발생하는 중국산 버스는 매연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노후 경유차에 해당하지 않아 매연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이에 대한 제재가 없는 실정이다.

또한 포천시 담당자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매연 측정을 하고 있다는 답변이 있었으나 중국산 버스에 대한 측정은 없고, 내용을 살펴보면 형식적인 측정과 관리로 시민들의 의지에 반하는 행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석탄발전소반대 범시민 연대의 1인 시위 ⓒ최정규기자
▲포천석탄발전소반대 범시민 연대의 1인 시위 ⓒ최정규기자

포천시 주민들은 매연 발생 발전소를 없애달라며 수시로 집회를 열어 강한 의지를 보이고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 가는 등 포천시의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보이는데 정작 시민보다 앞장서 시민을 위한 정책과 관리를 해야 하는 포천시는 수수방관하는 모습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을 볼 때, 2019년에 있었던 한 집회에는 박윤국 포천시장이 앞장서 석탄발전소 저지를 위한 행동은 무슨 의미이며 일선 행정 관계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할 뿐이다. 2020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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