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0일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대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는 20일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대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 이통사 5G 스트리밍 대전에 KT도 가세…내년 3월 정식 출시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KT가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제 게임도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20일 성수역에 위치한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공개했다.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은 초고속·초저지연의 5G 특성을 통해 게임 다운로드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에 접속하여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이다. PC와 콘솔 없이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트리밍 게임은 5G 서비스의 판도를 바꿀 주요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규모를 지난 2018년 3억 8,700만 달러에서 2023년 25억 달러 수준으로 약 6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경쟁사들 역시 5G 기반 스트리밍 게임 시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내년 정식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엔비디아와 ‘지포스나우’를 출시했으며 내년 1월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KT는 이번에 선보인 ‘5G 스트리밍 게임’에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다. 타이틀 당 평균 2~6만원대인 콘솔 및 PC용 게임을 별도 구매할 필요 없게 됐다. 이번 첫 오픈을 맞아 선착선 1만 명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내년 3월 정식 출시에는 부가서비스 형태로 출발할 계획이다. 휴대폰 요금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시장 트렌드가 구독형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게임도 마찬가지”라며 “내년 2월까지 무료 기간에 여러 피드백을 받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공개한 5G 스트리밍 게임은 딥실버의 FPS 게임인 ‘메트로 2033 리덕스’, SNK의 대표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XIII’, 볼리션의 ‘세인츠로우4’ 등 100여종의 게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시범 기간에는 50여종으로 이용이 제한된다.

KT는 유비투스와 함께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윈도우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함으로써, 콘텐츠 수급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

또 간편 로그인으로 고객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5G 스트리밍 게임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별도의 계정 없이 KT닷컴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원하는 게임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KT는 게임 컨트롤의 정확성과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미니 조이스틱’도 함께  선보였다. 모션퀸과 공동 개발한 미니 조이스틱은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로 스마트폰에 끼우면 전원이나 블루투스 연결을 하지 않아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선사한다. 또한 게임 화면의 가상 컨트롤러도 3단계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향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텔레비전과 PC 등 단말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엣지 컴퓨팅 기술을 통한 네트워크 분산으로 ‘초저지연’의 서비스를 제공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5G 서비스의 혁신은 스트리밍 게임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을 통해 고객에게 압도적인 그래픽은 물론, 혁신적인 모바일 게임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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