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유지용수만 감축···공급중인 생공·농업용수 정상 공급

[SR타임스 장세규 기자] 정부가 겨울 가뭄으로 수도권 젖줄 수계댐 유역의 물부족 사태가 심각해 이에 대비 용수를 15%가량 줄여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한강수계 강수량은 예년보다 66%에 불과한 실정으로 저수율(29.0%)은 68%에 그치고 있다.
 
특히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율은 소양강댐 30.6%, 충주댐 28.0%로 댐 운영 이후 소양강 댐은 역대 최저 4번째, 충주댐은 3번째로 낮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4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이다. 이로 인해 강원도 지역에 겨울 가뭄이 심각해 마실 물까지 부족해지면서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가뭄으로 인한 인적·물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소양강댐은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저수위로부터 7.4m가 남아있으며, 충주댐 역시 8.1m 남아 있어 오는 6월말까지 정상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토부는 한강수계가 2014년 홍수이후 강우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전 조치를 취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에서 공급중인 생공용수 103.7cms와 농업용수 0.6cms는 정상적으로 공급하되 하천유지용수는 전체 공급량 중 15%를 감축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강수계는 그간 타 수계에 비해 비교적 물이 풍부해 국민들과 물 이용기관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정부의 선제적 댐 용수 비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물 절약 실천에 앞장서야 할 시기”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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