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선보인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LG유플러스가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선보인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 초경량·디자인·콘텐츠 등 소비자 최적화 고려

- 내년 상용화 전 시범서비스로 보완될 부분 많아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국내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AR글래스 제조는 ‘엔리얼’이 맡았으며, 양사는 향후 AR글래스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업도 맺었다. 이날 현장에서 ‘엔리얼 라이트’를 사용해봤다.

엔리얼 라이트는 아직 시범서비스 단계다. 때문에 현장에서 만난 기기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AR글래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내년 상반기 출시 전까지 고객 의견 반영 및 보완, 플랫폼 구축 등 준비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우선 무게는 88g으로 일반적인 안경의 무게(약 30g)보다 다소 무겁지만 여타 경쟁사의 AR제품보다는 가벼운 수준이다. 내부에 탑재된 Micro OLED, 스피커 유닛 등이 차츰 가벼워지면서 전체 무게 또한 줄어들 전망이다. 여정민 엔리얼 부사장은 “초경량 무게로 장시간 사용에 부담스럽지 않으며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얼굴 크기에 따라 M, L 두가지 크기로 제작됐으며, 일반 안경처럼 접이식으로 제작해 휴대성을 강화했다. 그러나 익숙지 않은 물건임을 감안함에도, 어색한 착용감과 무게감이 느껴졌다. 특히 안경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더욱 어색함을 느낄 수 있어 보인다.

여 부사장은 엔리얼 라이트가 패션의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에 디자인을 담당하는 직원을 뒀으며, 실제로 안경제조업체와 활발한 협업도 진행해오고 있다. 다만 삼성, 애플 등 웨어러블 워치가 패션 소품으로 잘 녹아든 반면, 아직까지 AR글래스는 활발한 사용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다.

발열도 있었다. 엔리얼 라이트는 스마트폰과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소모량을 스마트폰에서 충당한다. 통상적으로 1시간 30분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은 “장시간 사용을 고려해 발열은 신체에 닿는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 내년 출시까지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엔리얼 라이트는 현존 AR글래스 중 가장 큰 52°의 시야각을 자랑한다. 시청 환경에 무리가 없었으며, 특히 2D·3D 일반 콘텐츠를 최대 100인치의 대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다.

또 스포츠, 아이돌, 키즈, 트레이닝 등 LG유플러스가 현재 제공하는 AR콘텐츠를 360° 화면으로 돌려볼 수 있으며 ‘U+모바일TV’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향후 LG유플러스가 AR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소비자들의 5G 경험 확대의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된다. 또 사물을 현실에 띄우는 AR방식으로 장시간 시청에도 유리하며, 기술이 발전하면 시야각, 착용감, 화질 등도 개선될 전망이다.

엔리얼 라이트는 현재 1920 x 1080(FHD) 화질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시청 환경에선 무리가 없지만, 화면을 확대하는 경우 깨짐 현상이 발생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화질을 보강해 QHD, 4K까지 높이겠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한편, 상세 스펙으로는 6DoF 센서와 객체인식 및 평면인식 센서, 글래스 전면에는 카메라 세 개가 탑재됐다. 좌우측에는 공간을 인식하는 2대의 슬램 카메라, 중앙에는 포스터나 글자를 인식하는 RGB 카메라가 탑재됐다. DTS를 지원하는 스피커를 통해 입체 공간 사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마이크도 탑재돼 향후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이나 클라우드 컴퓨팅도 가능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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