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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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경기, 인천 중심으로 HSSI 전망치 크게 상승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정부의 지난 10·1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10월 분양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78.6으로 전달 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4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전국적인 분양경기는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103.3으로 지난달보다 22.1포인트 상승했고, 경기가 24.4포인트 상승한 98.3, 인천이 15.6포인트 상승해 97.6, 세종이 13.8포인트 올라 92.0을 기록하는 등 이들 전망치가 전달대비 15~20포인트 상승하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10.1대책 발표로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분양시기를 상한제 시행 전으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일부 지역에서 단기간에 발생하는 기대감으로 이는 유예기간이 끝나는 4월 이후까지 지속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어 안정적인 분양시장 회복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중심으로 분양경기 기대감이 개선됐지만 기존 과잉공급부담이 해결되지 않은 지방은 분양경기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86.2, 대구 85.7, 광주 86.2 등 주요 지방광역시의 전망치가 개선됐지만 기타지방은 전망치가 50~70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하회하면서 분양 경기는 여전히 어둡다.

▲10월 기업규모별 HSSI ⓒ주택산업연구원
▲10월 기업규모별 HSSI ⓒ주택산업연구원

기업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72.8로 지난달보다 1.4포인트 하락했으나 중견업체는 33.2포인트 오른 86.9로 나타났다.

대형업체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만 큰 폭으로 상승했고, 중견업체의 경우 전달 50선에 머물렀던 전망치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망치가 20~50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분양물량 전망치는 98.9로 지난달 보다 3.3포인트 감소했고 미분양 전망치는 지난 달과 유사한 수준인 96.8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지방시장은 미분양 물량의 83.4%가 집중되어 있어 지방에서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는 미분양리스크에 대한 자구책 마련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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