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 반대" 두 자릿수 이상 격차ⓒ방송화면 캡쳐
▲"조국 임명 반대" 두 자릿수 이상 격차ⓒ방송화면 캡쳐

-"조국 반대" 56% vs "찬성" 40%…반대여론 다시 높아져

-왜 조국은 자신만이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생각? 자가당착

 

[SR(에스알)타임스 장의식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반대여론이 늘어나면서 찬반격차가 두 자릿수 이상으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가 6일 나왔다.

이런 가운데 조 후보자는 "말과 행동이 달라 죄송하지만 검찰 개혁으로 국민께 보답하는 것이 책무"라며 자신만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고 청문회 위원들에게 밝혀 사퇴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회날인 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 후보자 임명 여론 4차 조사(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 조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은 3차 조사보다 4.7% 포인트 늘어난 56.2%(매우 반대 47.7%, 반대하는 편 8.5%)로 집계됐다.

반면 찬성 여론은 6.0% 포인트 줄어든 40.1%(매우 찬성 25.3%, 찬성하는 편 14.8%)였습니다. 찬반 여론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16.1%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지금까지 리얼미터 조사에서 조 후보자 임명 관련 여론은 계속 ‘반대’가 우세했다. 1차 조사에서 15.3% 포인트, 2차 조사 12.0% 포인트, 3차 조사 5.4% 포인트 격차를 보였는데 이번 조사(16.1% 포인트)에서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이처럼 찬성 반대 여론이 다시 높아진 원인에 관해서는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딸 조모 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 등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께 사죄하면서 자신이 검찰개혁의 적임자이기때문에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또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 무엇보다 새로운 기회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후보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다.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며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전문]

 

존경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여상규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저는 오늘 법무부장관 후보자로서 국민의 대표자인 여러 위원님들로부터 검증을 받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들께 큰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기회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잘못입니다.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질책과 비판을 절감하면서 제가 살아온 길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오늘 저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
 
그럼에도 제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하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권력이 견제와 균형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모든 국민들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작은 돌 하나를 놓겠다는 의지입니다.
 
저는 약속드린 대로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법무·검찰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인권과 정의에 충실한, 국민을 위한 법률서비스 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러한 소명을 이루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대통령께 법무부장관에 지명되면서 세운 기준은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이 아닌 소명으로 일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습니다.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법무·검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살아가는 동안 사회에 빚진 마음, 평생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오늘 저는 진실 되고 겸허한 자세로 위원님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 드리고, 위원님들의 귀중한 조언과 질책을 국민의 소리로 듣고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바쁜 국회 일정 속에서도 청문회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위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