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폴드의 3분할 화면. 구부려진 상태의 모습이다.
▲삼성 갤럭시 폴드의 3분할 화면. 구부려진 상태의 모습이다.

- 폴더블 스마트폰 사용성 해답 찾은 듯…무게·두께는 ‘단점’

- 외부 화면으로 대부분 작업 가능…펼쳤을 때 ‘태블릿’ 경험 제공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5G’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디스플레이 등 결함 사태가 일어난 지 약 5개월 만이다. 문제가 됐던 부분은 완벽히 수정한 모습이다. 또 그간 의구심으로 제기됐던 접는 스마트폰의 사용성에 대해서도 해답을 찾은 듯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사용해봤다.

삼성전자는 5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체험회를 열고 ‘갤럭시 폴드 5G(이하 폴드)’를 최초 공개했다. 512GB 단일 기종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4G LTE 또는 5G 버전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폴드를 처음 들었을 때 다소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폴드의 무게는 276g으로, 갤럭시 노트10+가 196g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무겁다. 펼쳤을 때의 크기가 일반 스마트폰보다 크며, 배터리도 두 개나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이지만, 두께와 무게로 인해 청바지의 포켓에 쏙 들어갈 사이즈는 아니다. 다만 정장 등 오피스룩의 안주머니에 넣기에는 충분하다.

▲삼성 갤럭시 폴드의 접힌 모습
▲삼성 갤럭시 폴드의 접힌 모습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는 21:9 비율의 4.6형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 한 손으로 통화나 문자 등 기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모두 가능하다. 외부 화면을 통해 기본적인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 시청은 물론 게임까지 가능하다. 화면을 펼치면 전체 화면으로 바로 전환이 된다. 

펼쳤을 때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로 영상이나 게임 등을 큰 화면으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다. 기자의 직업 특성상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는 시간이 많은데, 문단이 한눈에 들어와 가독성이 높았다.

화면은 최대 3개의 분할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5개의 팝업창까지 띄울 수 있어 총 8개의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최대 사용치일 뿐 3개 수준에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분할된 창은 자유자재로 크기가 조절 가능하며 화면의 위치도 바꿀 수 있다. 왼쪽에 나타나는 화면이 메인 화면으로, 닫았을 때 표시되는 화면이다.

이어폰 단자는 없앴다. 이에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폴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갤럭시 버즈’를 포함해 제공한다. 폴드는 국내 초도 물량이 약 3~5만 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수량이 한정적이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드는 럭셔리 제품으로, 초기 모델은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결함 탓으로 인해 폴드의 내구성은 우려가 되는 부분중 하나였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약 20만번 접어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루 100번씩 5년 간 사용 가능한 수치다. 화면 가운데에는 아직까지 접힌 자국이 남아있다. 다만 영상을 보거나 여타 작업을 할 때 눈에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기본적으로 강화유리를 적용해 내구성이 높다. 외부 디스플레이의 경우 일반 휴대폰처럼 강화필름을 부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외부 방탄케이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아직까지 사용성의 한계는 있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으로, 이에 최적화된 앱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게임, 이동통신사 등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중이다. 또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의 생태계 확장도 필요하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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