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탑재…전체 화면 94.2% 커버

- 줌 인 마이크·라이브 포커스 등 카메라 혁신 높여

- 디지털 텍스트 변환·에어 액션 기능 ‘눈길’

- 기능과 스펙에서 다소 아쉬움도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5G에 이어 두 번째 5G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했다. 혁신을 담은 카메라와 S펜의 기능, 꽉 찬 화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기능 및 스펙의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을 직접 체험해봤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갤럭시 노트10(이하 노트10)’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서울 태평로 빌딩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현장에서 만난 노트10은 생각보다 큰 화면에 가벼운 무게를 가졌다. 노트10은 168g, 노트10+는 196g으로, 실제로 전작(201g)보다 가볍다. 디스플레이는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특히 노트10+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전체 화면의 94.2%를 차지해 화면이 꽉 찬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면카메라가 디스플레이의 중앙으로 이동한 것도 특징이다.

노트10은 6.3형의 콤팩트한 크기의 갤럭시 노트10과 6.8형의 갤럭시 노트10+ 2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노트10 ‘S펜’의 사용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중 한층 업그레이드된 S펜의 필기 사용성과 전작에서 선보인 S펜 원격 제어 기능보다 발전된 ‘에어 액션’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우선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문서 작성 기능은,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해 문서 형태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회의나 수업 중 노트10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성한 문서를 PDF 파일이나, MS워드 등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여러 가지 효과와 색상을 선택해 손 글씨를 쓸 수 있고, 색상을 바꾸거나 굵기를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텍스트량의 제한을 벗어나기 위해 300% 줌인 기능을 도입해, 작은 글씨로도 필기가 가능하다.

현장에서 디지털 텍스트 변환의 인식률을 확인하기 위해 일상에서 필기하듯 빠른 속도로 흘려 써봤다. 이 경우 텍스트 전환률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필기 속도로 쓴다면 무리 없이 변환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한글보다 영어가 텍스트 인식률이 더 좋다”며 “초기 적용된 기술로 향후 보완점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에어 액션 기능은 전작에서 선보인 S펜의 원격 제어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다. 기존에는 카메라를 실행하거나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했다면, 노트10에서는 카메라 방향을 전환하거나 촬영 모드 변경, 줌 인·아웃도 가능하다.

S펜의 원격 제어 기능은 S펜의 끝 부분을 인식하는데, 직각으로 세워 제어를 시도하는 것 보다, 살짝 기울여서 사선으로 제어하는 편이 인식률이 높았다. 다만 기능을 처음 사용해본 탓에 조작법이 미숙해, 자주 오작동을 일으켰다.

노트10은 동영상 촬영에도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피사계 심도를 조정해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특정 피사체를 강조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배경에 블러, 빅서클, 컬러포인트, 글리치 등 다양한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줌 인 마이크’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동영상 촬영 시 줌 인을 하면 그만큼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 녹음해준다. 예를 들면, 야외에서 뛰어 노는 우리 아이를 중앙에 맞춰 줌 인을 하면 아이의 목소리를 주변 소리보다 더 또렷하게 녹음할 수 있다.

노트10과 노트10+의 스펙 차이도 존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트10+의 완성도에 비해 노트10은 다소 아쉬웠다. 우선 두 모델은 배터리 용량에서 차이가 난다. 노트10은 3,500mAh를 지원하며, 노트10+는 4,300mAh를 지원한다. 전작 노트9의 용량은 4,000mAh였다.

일반적으로 5G 스마트폰은 LTE 스마트폰에 비해 배터리 사용량이 더 많다. 노트10 역시 5G 모델로도 출시가 되기 때문에 3,500mAh의 배터리 용량은 다소 부족해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10은 휴대폰 크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배터리 용량도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고속충전 기능 등이 탑재돼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노트10 LTE 메모리는 8GB RAM, 256GB 용량이며, 5G 모델은 12GB RAM, 256GB의 용량을 지원한다. 다만 Micro SD 지원하지 않는다. 5G폰 특성상 더 많은 저장 공간이 필요한 데 SD카드를 지원하지 않는 점 또한 의아했다. 이 역시 삼성전자측에 따르면 휴대폰 크기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다만 노트10이 지원하는 용량과 램은 PC급 수준으로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트10 5G는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핑크, 아우라 블랙, 아우라 레드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24만8,500원이다.

노트10+ 5G는 내장 메모리 용량에 따라 256GB, 512GB 총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256GB 모델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아우라 블루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39만7,000원이다. 512GB 모델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49만6,000원이다.

8월 9일부터 19일까지 '갤럭시 노트10'을 사전 구매한 고객은 공식 출시 전인 20일부터 제품을 먼저 받아 개통할 수 있으며, 8월 26일까지 개통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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