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소결로 배가스 설비 전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로 배가스 설비 전경. ⓒ현대제철

SGTS 설치 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허용기준의 40%대로 감소

- 내년 6월 3소결 완공이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절반 이상 감축 전망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은 9일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인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SGTS)가 본격 가동되면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28일 1소결 SGTS를 시작으로 지난달 13일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되면서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1일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소결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이다. 이번 신규 설비의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충남도 배출허용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내년 6월 3소결 SGTS까지 완공돼 3기 SGTS가 모두 정상 가동되는 2021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지난해 기준 2만 3,292t에서 절반 이하인 1만 t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롭게 가동되고 있는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로, 현대제철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매층을 다단으로 구성해 설비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또 소결로 측정소에서는 오염물질 데이터를 수집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전송하며 이는 한국환경공단 중부권 관제센터로도 실시간 전송된다. 또한 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8일부터 시작해 2주 동안 지역주민과 지자체, 환경단체 관계자 등을 당진제철소로 초청해 신규 환경설비의 가동 상황을 보여주고 개선사항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각종 환경문제에 회사가 거론되면서 지역주민들께 실망을 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소결 배가스 신규 설비를 비롯해 향후 환경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제철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기존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인 탄소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CSCR)의 성능 저하가 지속됨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의 설비 진단을 받은 후 2017년 약 4,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약 21개월간의 설치공사를 거쳐 신규설비를 완공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