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앵커 몰카 논란.ⓒSBS
▲김성준 전 앵커 몰카 논란.ⓒSBS

-김성준 SBS 전 앵커 대신 사과한 이재익 PD "조직원으로서 부끄럽다"

-이재익PD, 김성준 전 앵커 논란에… "죄송하고 부끄러워"

-'여성 몰카' 촬영하다 잡힌 김성준, 결국 SBS 퇴사

-시사전망대 “김성준, 동료로서 부끄럽고 죄송…비난 달게 받겠다”

-김성준 전 앵커 "몰카 끔찍해" 발언 재조명속 이재익PD "죄송하고 부끄러워"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같은 조직원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 비난을 달게 받겠고, 양해의 말씀 전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방송을 시작한다"

‘몰카’(몰래 카메라) 혐의를 받아 퇴사한 김성준 전 커(55) 관련 논란과 관련해 SBS 라디오 '시사전망대' 측이 사과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러브FM '시사전망대'에는 김성준 논설위원 대신 '이재익의 정치쇼'를 진행하는 이재익 PD가 진행자로 나섰다.

이날 방송에 앞서 이 PD는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그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김성준 SBS 논설위원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퇴사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같은 조직원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비난을 달게 받겠고, 양해의 말씀 전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방송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김 앵커는 1년여 전인 지난해 5월 SBS 라디오 러브FM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몰래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 촬영 등 디지털성범죄 문제와 정부 대책 등을 다루면서 몰카 범죄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강조했다. 

관련 이슈를 취재해 온 SBS 기자와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 자리에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나온 몰래카메라, 또는 무슨 성관계 영상. 이런 게 인터넷에 떠돈다고 하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인데. 이런 피해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면서 최근 5년간 몰카 피해 사례가 세 배 이상 늘어난 검찰 통계자료까지 인용하며 몰카 범죄의 심각성을 소개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SBS는 “김성준 논설위원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됐다”고 밝혔다. 

▲김성준 전 앵커 몰카 논란.ⓒSBS
▲김성준 전 앵커 몰카 논란.ⓒSBS

한편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밤 11시 55분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앵커는 여성의 사진을 몰래 촬영하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처음에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사진이 나오면서 덜미가 잡혔다. 

김 논설위원은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특히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TV 간판 뉴스인 'SBS 8 뉴스'를 진행하면서 여러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간판 앵커'로 불렸다.

그는 2016년에는 뉴스제작국장을 거쳐 보도본부장도 지냈으며 2017년 8월부터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SBS러브FM(103.5㎒)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하며 대중과 꾸준히 소통했지만 사표 수리와 함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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