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에서 운영중인 내부 통합게시판 '와글와글'은 1만5천명 경기도 공무원의 소통을 이끌고 있다.
▲ⓒ경기도. 도에서 운영중인 내부 통합게시판 '와글와글'은 1만5천명 경기도 공무원의 소통을 이끌고 있다.

-도지사, 직원(일반직↔소방직) 간 내부소통 공간 마련

[SR(에스알)타임스 최정규 기자] 경기도청 전 직원들의 소통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운영중인 내부 통합게시판 ‘경기 와글와글’이 도청 내 새로운 직장문화를 이끌어 내는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 와글와글’은 공감행정의 차원에서 도청 직원뿐 아니라 도지사와 실국장, 일선 소방 공무원까지 1만5,0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내부소통공간을 만들어 지난 9월 19일부터 운영 중이다.

게시판 개설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우리 스스로 먼저 소통해야 도민들과도 잘 소통할 수 있다. 경기도 공직자와 도지사가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영상메시지를 남기며 소통을 당부하기도 했다.

경기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 와글와글’ 게시판에는 5월말 현재 일평균 1,666명(휴일 포함), 누적집계 42만4,711명이 접속했다.

또한 총 659건의 글이 게시됐고 자유의견 등 319건을 제외한 340건이 고충 및 건의사항, 정책제안으로 직원간의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면서 정책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간부회의 방송해 주세요. 간부회의 소통이 안되고 있어요”

“도지사님. 조만간 끔찍하게 더운 여름이 찾아올 예정입니다. 각설하고 반바지 입고 출근 한 번 해주십시오. 시원하게. 대장이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면 나머지 기관들은 알아서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회식문화 개선, 말만 할 때가 아니라 정말 바뀔 때 아닐까요? 잔돌리기, 여직원 옆에 앉게 하기,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술 따르고. 그만큼 다시 받아마시기 등...”

이와 같은 의견이 올리고 특히 지난해 11월 간부회의 공개를 요청한 직원 건의에 대해 이 지사가 직접 “좋은 의견”이라며 “보안이 필요한 사항이 아니면 중계를 검토해 달라”고 담당부서에 요청하면서 11월 30일부터 간부회의가 영상으로 중계되고 있다.

직장 내 성차별, 갑질, 회식문화와 관련된 건의도 5차례 올라와 평균 28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을 얻었고 직원들의 건의를 받은 이 지사는 지난 5월 7일 직원 상호간 성차별적 발언과 부서 회식 시 술잔 돌리기, 인위적 자리배치 금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5월 24일에는 도지사와 3부지사, 실국장 이하 간부공무원이 함께 ‘우리는 함께 일하는 동료입니다’란 주제아래 갑질, 성차별, 성희롱 없는 공정한 직장 만들기 선언식을 했다.

특이한 의견으로는 여름철 반바지 착용에 대한 건의로 전 직원 설문조사로 확대돼 79%의 찬성하여 올 7월 1일부터 복장 간소화가 실현된다.

이밖에 회의실 정수기 설치 등 1회 용품 줄이기에 대한 다양한 아디이어가 채택돼 도는 지난 4월 26일부터 회의실에 종이컵을 없애는 등 1회용품 사용을 제한했다.

한편 김재훈 경기도 기획담당관은 “직원들의 건의가 실제 정책과 직장문화 개선으로 이어져 직원간의 소통이 활발해 지고 있다. 와글와글이 도지사와 직원 간 직접소통은 물론 직원 간 입장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장소이자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오고 가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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