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갑질폭행 논란ⓒ방송화면 캡쳐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갑질폭행 논란ⓒ방송화면 캡쳐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내가 지금 청부살인 고민하고 있다 XXX야. 네 목 자르는 데 1억도 안 든다. 너희 엄마, 여동생이랑 너 죽이려면 한 5억이면 충분해. 이미 업자들 다 고용해놨어. 언제든 출동할 수 있어" "너를 살인하더라도 나는 징역을 오래 안 살아. 정신과 치료를 받으니까 우리는 면죄부 받은 사람이야" (피해자)

"폭행이 일주일에 2번 정도 있었다", "비명도 자주 들렸다",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목격자)
 
송명빈(49) 마커그룹 대표가 직원을 수년간 상습 폭행하고 살해위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마커그룹 직원 양모(33)씨는 상습폭행, 상습공갈,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송 대표를 지난달 8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최근 한 언론 매체를 통해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양 씨를 수년간 상습 구타하고 협박했다는 증거가 담긴 영상과 녹취록이 공개됐다

양씨는 이 회사 부사장 최모(47)씨도 폭행과 협박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강서경찰서는 지난 6일 양씨를 먼저 불러 조사했다.

양씨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송 대표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둔기로 피멍이 들 때까지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송 대표가 '청부살인으로 너와 네 가족을 해치겠다' 등의 말로 수십 차례 협박했다는 게 양씨의 주장이다. 양씨는 이러한 상황이 담긴 동영상과 녹취 파일을 경찰에 제출했다.

송 대표는 양씨에게 "청부살인으로 너와 네 가족을 해치겠다" "죽을 때까지 맞아야 돼" "네 모가지를 자르는 데 1억도 안 들어" "너를 살인하더라도 나는 징역을 오래 안 살아. 정신과 치료를 받으니까 우리는 면죄부 받은 사람이야" 등의 폭언과 협박, 욕설 등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송명빈 대표가 양씨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고 감금을 일삼은 사실까지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폭행이 일주일에 2번 정도 있었다", "비명도 자주 들렸다",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마커그룹 폭행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송명빈 대표는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송 대표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보유한 인물로, 2015년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란 책을 집필하며 유명세를 탔다. 현직 성균관대 겸임교수로 방송통신위원회 상생협의회 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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