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11일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11일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 상장 유지 결정으로 11일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장 초반 급등세

- 셀트리온 3총사 주가는 셀트리온헬스케어 관련 분식회계 의혹에 일제히 급락

- 셀트리온헬스케어,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 처리이며 허위매출은 존재하지 않는다”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11일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 거래일 대비(5만9,500원) 17.79% 급등한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 3총사(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셀트리온헬스케어 관련 분식회계 의혹에 일제히 급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거래정지 전날인 지난 11월 14일 종가 33만 4,500원보다 17.79%(5만9,500원) 급등한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한때, 11월 14일 종가보다 25.56%까지 급등한 42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기업 계속성과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식거래가 재개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영 투명성은 일부 미흡한 점이 지적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셀트리온
▲11일,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셀트리온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10.02% 급락한 22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전날보다 12.04% 하락한 7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7.92% 떨어진 5만8,100원에 마감하며 동반 하락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3총사의 주가는 이날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 2분기 영업손실을 숨기기 위해 모기업인 셀트리온에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잡은 회계처리 방식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이 과정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입장문을 통해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 처리이며 허위매출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전세계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판권 매입, 매각 등의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회계기준서상 영업이익이나 손실에 계상되는 매출액은 주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금액을 의미한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정관상 목적에 ‘의약품, 원료의약품, 화학약품 등의 제조, 가공 및 판매, 각호에 부대되는 사업일체’등으로 정의돼있어 양도 대가가 당사의 주된 영업활동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매출 채권의 회수기간이 올해 들어 6개월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현금 흐름이 나빠졌고 가공(허위) 매출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5개년 동안 파트너사로부터 회수되지 못한 채권이 단 한 건도 없으며 연체가 발생하거나 회수되지 못한 채권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증가하더라도 당사는 금융부채가 없고 현금성자산을 약 7~8,000억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3총사 주식을 보유한 소액 주주는 31만 명(셀트리온 13만 명, 헬스케어 13만6800명, 제약 4만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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