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3대 편의점 가운데 매출 신장세 가장 두드러져

▲ 신자들과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뉴시스
 
[SR타임스 조영란기자] 교황 방한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편의점 업계가 활짝 웃었다.

17일 편의접업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이 열린 지난 16일, 100만명의 인파가 광화문에 모여들면서 인근 3대 편의점 매출은 지난주 대비 최소 두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3대 편의점 가운데 GS25의 매출 신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광화문 6개 점포 매출은 16일 2시부터 12시까지 지난주 대비 8배에서 19배까지 급증했다. 품목 가운데 생수 판매량이 43배로 가장 많이 늘어난 가운데 음료(32배), 물티슈나 일회용티슈(21배)도 크게 증가했다.

방승일 GS25포스탈광화문점 담당자는 “시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고객들이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먹거리와 생수, 음료 등을 구매하면서 전주 동시간 대비 15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CU(씨유)의 광화문 인근 점포는 지난주 대비 매출이 103.2%가 올랐다. 커피는 전주 대비 497.5%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생수 297.5%, 이온음료 139.4%, 탄산음료 83.1%의 신장률을 보였다.

콜드(Cold) 상품들도 인기가 높았다. 아이스드링크 132.9%, 얼음 128.8%, 아이스크림 47.9% 전주 대비 매출이 껑충 뛰었다. 삼각김밥 등 주먹밥도 260.4%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으며 빵도 212.0% 매출이 올랐다.

BGF리테일 정준흠 영업지원팀장은 “시복식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아침시간대 점포를 찾은 고객수도 평소 대비 5배 이상 늘었다”며 “월드컵 이후 다시 한 번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광화문 광장이 활기를 띄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날 서울 광화문을 포함해 교통이 통제되면서 바로 인접한 점포보다 오히려 가는 길목에 있는 무교동과 수송동에 위치한3곳의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10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유, 커피, 초콜릿, 김밥, 삼각김밥 등의 매출이 각각 6.3배, 4.9배, 3.6배, 3.7배, 2.1배 증가했다.

앞서 지난 지난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집전’이 열린 대전 월드컵경기장에도 5만 여 명의 사람들이 운집하면서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58.2% 늘어났다. 

생수, 탄산음료, 커피음료 등으로 각각 119.2%, 103.4%, 101.8% 신장했고, 아이스크림도 각각 108.4% 증가했다. 김밥, 샌드위치, 빵, 유음료 매출도 각각 68.9%, 32.4%, 21.4%, 63.4% 신장했다.

세븐일레븐 광화문 영업담당자는“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 바로 인근은 통행이 통제되면서 인근에 위치한 점포보다 가는 길목에 있는 무교동 지역의 매출이 오히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3대 편의점은 시복식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지난주보다 판매 품목을 늘렸다. GS25의 경우 생수 재고를 평소보다 50배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고 인원을 늘리는 등 고객을 맞이하기 철저하게 준비했다.
  
광화문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월드컵의 경우 맥주와 안주류, 과자류, 음료, 간편먹거리 등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이번 시복식에서는 새벽 시간 허기를 달래기 위한 간편먹거리와 음료, 빵, 유제품 등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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