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태양광·첨단소재에 집중, 비주력 사업 정리

▲ 한화케미칼은 13일 서울 중구 법무법인 광장 회의실에서 KPX화인케미칼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왼쪽)과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
 
[SR타임스 최정 기자] 한화그룹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3대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한다.
 
한화그룹은 13일 "중견 석유화학회사 KPX화인케미칼 인수 본 계약을 체결했다"며 "건자재 사업부문과 제약회사 드림파마는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비주력사업인 제약·건자재·유통 사업을 정리하고 태양광·화학소재·첨단소재 등 3대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KPX화인케미칼은 가구, 자동차, 페인트, 신발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 TDI(Toluene Diisocyanate)를 생산하는 중견 석유화학 기업으로 한화케미칼은 KPX화인케미칼의 대주주 지분 50.7%를 420억에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주력 제품인 PVC와 TDI의 원료로 활용되는 염소를 공급해 왔던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해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KPX화인케미칼 공장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해 내년 말까지는 전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4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태양광 사업과 첨단소재 분야에서도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8일 호주 태양광업체 엠피리얼을 사들인데 이어 일본, 독일,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태양광 소매업체 인수 및 발전소 운영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향후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계 복합소재 개방, 전자소재 부문 나노 프린팅 및 코팅기술 개발 등 첨단소재 사업에서도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은 2012년 김승연 회장이 “10년 후를 내다보고 사업구조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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