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용
▲ⓒ우석용

이번 가을에는

 

어여쁜 봄을 멀리 북으로 밀쳐 내고

포악스런 여름이 들이 닥치니

 

스무이레 동안 하릴없이

뜨거운 여름 꿈만 쫓고 다녔네

 

말복까지 긴 여름이 여름 행세를 불같이 했으니

짧은 가을이 가을 대접을 시원하게 받겠구나

 

하이얀 겨울아

너는 부디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오려무나

 

나는 드높은 가을하늘 따라 다니며

대접이나 실컷 받을테니

 

[SR(에스알)타임스 우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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