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주변에 있는 친한 친구나 지인처럼 친근하면서도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를 자랑하는 SNS 스타들이 유통업계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SNS 스타’는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명에 이르는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일컫는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인기와 파급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들의 영상 콘텐츠를 보거나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쌍방향 소통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스토리를 녹여낸 콘텐츠로 재미를 잡은 것은 물론, 광고만 보고는 알 수 없는 정보까지 전달해 주기 때문에 신뢰도 높다.

써브웨이 박수정 마케팅 본부장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은 제품의 매력과 기업의 스토리를 친밀하게 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마케팅이다”라며, “2030 세대는 SNS를 통한 마케팅을 더욱 친숙하게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SNS 스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Subway®)는 유투브 채널 구독자 29만명을 보유한 인기 키즈 크리에이터 ‘뚜아뚜지’와 함께 2030 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쌍둥이 자매 뚜아뚜지는 써브웨이와 함께 한 써브웨이 쿠키박스, 카도군 피크닉팩 콘텐츠 등을 통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합산 조회수 193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써브웨이와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써브웨이 TV CF 따라잡기’ 도전 영상 역시 공개 직후, 조회수 33만건을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로티세리 치킨 썹 TV CF 모델인 비트박서 빅맨으로 변신한 꼬마 힙스터 ‘뚜아’와 걸그룹 마마무 화사로 변신한 꼬마 보컬 ‘뚜지’의 깜찍한 모습을 담아낸 영상이 ‘랜선이모∙삼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뚜아뚜지가 애교넘치는 목소리로 ‘로티세리 치킨 썹’을 주문한 뒤, 한 입 가득 베어물고서 춤까지 추며 맛깔나게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입맛을 다시게 될 정도다.

‘먹방자매’ 뚜아뚜지를 사로잡은 ‘로티세리 치킨 썹’은 ‘핸드메이드 바비큐 치킨’ 콘셉트로 한 치킨 샌드위치다. ‘치느님’을 사랑하는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전월대비 매출이 30% 가량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써브웨이 시그니처 메뉴. 치킨을 튀기지 않고 구워 촉촉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새로 출시한 한정판 특제 소스인 ‘리치 시저 소스’까지 곁들이면 ‘로티세리 치킨 썹’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유튜브 구독자 38만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아름송이’가 출연하는 모바일 생방송을 선보이며 패션∙뷰티∙생활 등 전체 상품 영역에 걸쳐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바일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모바일 생방송을 강화하고,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이색 콘텐츠 발굴에 나선 것.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70대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가 출연한 상품 시연 영상 ‘막례쑈’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막례쑈’는 박막례 할머니의 직설적인 화법과 구수한 사투리, 가감 없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선보이며, 특히 2030 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막례쑈’를 통해 공개한 ‘이데베논 앰플’ 영상은 2030 연령 구매율이 기존 대비 14%로 증가했을 정도이다.

농심은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와 함께 한 ‘밴쯔 농심 너구리 까르보나라 먹방’ 콘텐츠가 조회수 37만건을 넘어서며 인기를 모았다. 밴쯔가 먹방을 선보인 제품은 농심이 기존 너구리 라면에 까르보나라를 조합한 편의점 전용 컵라면으로, GS25를 통해 선보인 ‘너구보나라’라는 제품이다. 밴쯔는 대표 먹방 크리에이터답게 라면 5개를 한 용기에 쏟아 부은 뒤, 엄청난 양의 라면을 시식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잡아 끌었다. 밴쯔는 군침도는 먹방과 함께 13분여에 걸쳐 제품명과 가격, 간단한 시식평을 언급하며 시청자들에게 농심의 신제품을 알렸다.

이밖에 백화점도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유투브 구독자 13만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상아튜브’와 손잡고 동영상 바이럴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4월 갤러리아 온라인몰에서 2주간 상아튜브에서 소개된 영상을 중심으로 ‘갤러리아X상아튜브’ 기획전을 진행했는데, 갤러리아 온라인몰의 ‘톰포드 뷰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5% 가량 증가했을 정도.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에서 유튜브 187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를 초청해 메이크업 쇼를 하고 이를 페이스북 신세계 공식계정을 통해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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