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장세규 기자] 기상청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기후센터(APCC)는 7월 1~2일까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태평양 도서국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은 14개 태평양 도서국과의 대화에서 해수면 상승 등은 태평양 도서국에게 생존의 문제라는 점에 공감을 표시하고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APCC 등을 통한 아·태 차원의 공동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기상청과 APCC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외교부와 태평양환경계획사무국(SPREP)의 후원으로 태평양 도서국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장·차관, 기상청장, 기후변화 전문가 등 9개국 40여명 및 기상청장, 기후변화대사 등 국내의 정부기관,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기후변화 대응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피지, 솔로몬 군도 등 태평양 도서국들은 대부분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가 많아 해수면 상승 및 태풍, 해일 등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다. IPCC 5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우기에는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 건기에는 더욱 심한 가뭄이 예상되어 향후 태평양 도서국의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현상은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 또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서국들은 기후변화 대응 역량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국제사회와의 공동 협력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APCC는 명실상부 태평양 도서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선도 센터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APCC 정진승 소장의 개회사와 고윤화 기상청장, 라투 이노케 쿠부라볼라(Ratu Inoke Kubuabola) 피지 외교장관 및 최재철 기후변화대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분야별 전문가들의 기조연설, 세션별 주제발표 및 토론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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