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동연구원의 근무환경 실태 조사 결과 남성 중 성희롱 관련 상담 경험자가 13.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성희롱 상담 경험 비율 17.5%와 비교했을 때 격차는 4.4%p에 불과했다. (사진=pixabay)
▲ 한국노동연구원의 근무환경 실태 조사 결과 남성 중 성희롱 관련 상담 경험자가 13.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성희롱 상담 경험 비율 17.5%와 비교했을 때 격차는 4.4%p에 불과했다. (사진=pixabay)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서 보통 가해자로 몰리는 경우가 많은 남성들의 성희롱 관련 상담도 여성 못지않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해 여부에 대한 상담 건수가 포함 된 수치여서 이를 토대로 직장 내 남성의 성희롱 피해가 많다고 단정 짓긴 어려워 보인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해 8월 22일부터 8월 30일까지 30인 이상 만 20세에서 50세 미만 노동자 중 직장 내 상담창구가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실태 조사(복수응답)를 실시했다.

노동자 1135명(남성 665명, 여성 480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남성 중 성희롱 관련 상담 경험자가 13.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성희롱 상담 경험 비율 17.5%와 비교했을 때 격차는 4.4%p에 불과했다.

직종별로는 관리직(33.3%)의 성희롱 상담 비율이 가장 높았고 판매직(20.7%), 단순 노무직(16.7%), 사무직(14.7%) 순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외에 다른 고충 상담 주제를 보면 '스트레스'(36.1%) 상담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근로조건(33.0%), 인사평가·경력(26.4%), 직장 내 괴롭힘(25.7%) 순이었다. 직장 내 상담창구를 이용한 비율은 남성(70.8%)이 여성(61.0%)보다 10%p 가까이 높았다.

직위가 높을수록 스트레스에 관한 상담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중 스트레스 상담 경험자는 45.2%에 달했고 관리직은 39.5%, 정규직 36.5%, 비정규직 21.0%였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직장인 중 상당수가 성희롱 상담 경험이 있고 남성들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성희롱 피해 등 고충을 털어놓을 상담창구 확산과 예방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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