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초중고교 등 미세먼지 민감 계층 이용 시설의 공기정화기 설치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시설 별, 지역 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사진=pixabay)
▲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초중고교 등 미세먼지 민감 계층 이용 시설의 공기정화기 설치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시설 별, 지역 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사진=pixabay)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초중고교 등 미세먼지 민감 계층 이용 시설의 공기정화기 설치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시설 별, 지역 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최도자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 어린이집 17만8185개 보육실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60.4%(10만7천613개)에 그쳤다. 설치율은 지역 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지역별로 어린이집 보육실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가장 낮은 곳은 광주(25%)와 제주(27.4%)였다.

부산(35.7%), 강원(36.3%), 경남(39.9%), 충남(40%), 대구(43%), 대전(44.2%), 경북(44.5%), 전남(44.8%), 전북(48.4%) 등의 지역도 설치율이 50%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경기(77.7%), 서울(80.8%), 인천(87%) 등 수도권 지역은 설치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세종의 경우 99.8%의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또 다른 미세먼지 취약계층시설인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전국 5258개 시설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1228개로 23.3%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설치율이 3.1%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부산(9.2%), 충북(10.3%), 전북(10.8%), 전남(11.2%), 울산(19.6%) 순으로 이어졌다.

광주(30.7%), 경남(32.6%), 인천(34.2%), 강원(43.2%) 등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설치율을 보였지만 이들 지역 역시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내부 생활공간별이 아닌 시설 한 곳당 설치여부를 따지기 때문에 실제 설치 된 공기정화장치의 수는 필요한 것보다도 더 적을 수밖에 없다.

초·중·고교 학급 당 공기정화장치 설치율도 18~33%에 불과했다. 교육부의 지난 1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학급 당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은 유치원 64.8%, 초등학교 33.6%, 중학교 18.4%, 고등학교 18% 등으로 상위 학교로 올라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설치율을 보면 경남이 8.9%로 가장 낮았던 반면, 세종은 한 교실에 2개 이상의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 곳이 적지 않아 100.9%로 집계됐다.

최도자 의원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민감 계층 이용시설에는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며 "정부 지원을 통해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작년 9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발표 당시, 체육관이 없는 학교에 실내체육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학교,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 경로당 등 민감 계층 이용시설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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