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방지 임시주거·응급대피소 등 최대 1336석 확보

▲ 서울역에 마련 된 응급대피소에서 노숙자들이 추위를 피해 잠을 청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서울역에 마련 된 응급대피소에서 노숙자들이 추위를 피해 잠을 청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SR타임스 최헌규] 노숙자 대책은 겨울철에 좀 더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며 동사에 대한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겨울철 노숙인 및 취약계층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응급잠자리를 확보하고 거리상담반을 운영하며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응급잠자리의 경우 거리노숙인 이용시설인 종합지원센터와 일시 보호시설 등을 활용한다. 고시원 등 임시주거 110개 등을 연계, 최대 1336명까지 응급잠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응급구호시설은 노숙자가 몰리는 서울역에 708개, 영등포역에 473개를 설치하고 여성전용 시설도 45개 준비했다.

임시주거 공간으로는 고시원, 쪽방 등에 1인 1실로 서울역 주변 70개, 영등포역 주변 30개, 강남·서초·송파 10개 등 모두 110개를 마련했다.

지난 겨울에는 1일 평균 응급잠자리 이용자가 805명이었지만, 민간구호단체 구호품 지급, 선교활동 등으로 타 지역 노숙자가 서울로 유입되는 경우도 많아지며 응급잠자리를 이전보다 더 늘렸다.

또 36개조 89명의 노숙인 순찰·상담반을 편성해 서울시 주요 지역에서 매일 2~4회 거리순찰 및 상담활동을 진행하며,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자들에게 시설입소, 응급잠자리를 안내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노숙자의 병원 치료도 지원한다.

시설입소‧응급잠자리 입실을 거부하는 노숙자의 경우 침낭이나 매트, 핫팩, 따뜻한 차 등 구호물품을 지급해 준다.

한파 특보 시에는 시 직원과 시설직원 등 상담반이 보강되어 최대 50개 조 112명의 상담반이 운영된다.

▲ 상담반이 탑골공원 근처에서 노숙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 상담반이 탑골공원 근처에서 노숙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 도움이 위기 상황의 노숙자도 살릴 수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노숙자를 발견하면 24시간 중 어느 때나 노숙인 위기대응콜센터 ☎1600-9582(구호빨리)로 신고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시설 상담원이 현장에 나가 구호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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