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조인숙 기자] 내달 이커머스 업계가 고객 확보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 전쟁에 나선다.

연말을 맞아 막바지 매출 경쟁에 나선 것. 이에 따라 이커머스 사용자들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26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11월 특가 행사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위메프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11일 ‘위메프 1111데이’를 시작으로 매월 파격 특가데이 행사를 통해 매출액과 거래량을 크게 늘렸다. 지난 ‘위메프 1010데이’에는 소셜커머스 최초로 일거래액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 11월 이후 데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위메프는 자사 대표 행사인 ‘위메프 특가데이’ 1주년을 맞아 ‘그때 그 상품’ 카테고리를 마련,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매월 특가데이에서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은 화제의 상품을 재판매한다. 11원부터 시작되는 1111데이 행사에 참여하는 제품을 모두 무료배송한다. 고객들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배송비 걱정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1111데이 실전연습 행사’도 진행한다. 위메프는 이 기간에도 파격적인 가격대 상품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 역시 특가 주도권 되찾기에 나선다. 11번가는 최근 특정 날짜에 특정 카테고리 특가상품을 판매하는 데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카피캣’ 논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11번가와 명칭이 겹치는 11월을 맞아 ‘11월에는 11번가’라는 공식을 정립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11월 한달간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 매일 7개 주요 카테고리 별로 20% 할인(최대 5000원) 쿠폰을 발급하고, 카드사 15% 할인쿠폰도 선착순 지급한다.

위메프와 11번가의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이커머스 1위 기업인 이베이도 반격에 나섰다. 이베이는 자사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과 옥션의 연합 마케팅을 기획 중이다.

11월 1일 양 서비스에서 동시에 역대급 쇼핑데이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400여개의 브랜드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유료 회원인 ‘스마일클럽’ 고객들에게는 이달 말일까지 5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G마켓과 옥션이 동시에 빅딜 행사를 통합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메프, 11번가 등 경쟁사의 빠른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알리바바 광군제 등 해외에서도 특정 시기를 정해 대규모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11월은 그간 특가데이 마케팅 경쟁을 펼친 위메프와 11번가가 정면으로 맞붙는데다 이베이까지 가세하면서 소비자 혜택이 가장 풍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커머스 업계의 마케팅 경쟁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위메프 측은 1212데이를 연간 최대 규모의 역대급 특가쇼핑 데이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기업들 역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특수를 맞아 선물 및 시즌오프 상품을 주력으로 다양한 특가제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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