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에 국내 최초로 KT 혁신기술 ‘기가 와이어’ 시범 구축

▲KT가 혁신기술인 ‘기가 와이어’를 미국 시장에 첫 선보인다.ⓒ KT
▲KT가 혁신기술인 ‘기가 와이어’를 미국 시장에 첫 선보인다.ⓒ KT

[SR타임스 조인숙 기자] KT의 혁신기술인 ‘기가 와이어’가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KT(회장 황창규)는 15일 미국 보스턴 시 하이버니안 홀(Hibernian Hall)에서 기가 와이어 개통식을 갖고 보스턴 다운타운에 기가 와이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만으로 최대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KT가 지난 6월 보스턴 시와 기가 와이어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본격적으로 보스턴 다운타운에 기가 와이어를 구축하게 됐다.
 
개통식에는 KT 황창규 회장과 보스턴 시 야사 프랭클린(Jascha Franklin) CIO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미국의 유서 깊은 도시인 보스턴에서 KT의 기가 와이 어(GiGA Wire)기술을 공급한 것은 국내 기업 최초 사례로 미국 내 대한민국의 앞선 통신 기술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기가 와이어 구축은 보스턴 시에서 추진하는 주요 정책인 ‘정보 격차 해소’ 프로젝트인(Boston Digital Equity Project)의 의의와도 일맥상통하고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많아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이 쉽지 않은 보스턴 시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던 점도 큰 역할을 했다.
 
보스턴 시는 60년 이상된 건물이 대부분인 관계로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도시 전체의 In-Building 시공이 어려운 상황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KT의 기가 와이어 기술에 주목했다.
 
KT의 기가 와이어 기술은 기존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 네트워크 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특히 보스턴의 저소득층이 밀집한 오래된 건축단지를 대상으로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 주민들의 인터넷 환경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보스턴 시의 정보격차 해소 프로젝트(Boston Digital Equity Project)는 민관 협력 하에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선해 모든 가정과 기업에게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KT 역시 누구나 불편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는 공통된 목표를 지향해 성사되었다.
 
실제로 미국은 인터넷 창시국이지만 광케이블 구축율이 전세계 22위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도 KT의 기가 와이어 같은 혁신 기술이 미국 통신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시범 구축한 기가 와이어는 우선 보스턴 다운타운 내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하고 이와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 KT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과 스마트솔루션 등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기가 와이어가 구축된 보스턴시 헤인즈 하우스(Haynes House)에 사는 로빈 제프리(Robin Jeffreys, 49세) 씨는 “별도의 공사 없이 집 안에 모뎀 하나 바꿨을 뿐인데, 전에 비해 수십 배 이상의 인터넷 속도를 체감한다”며 “사실 한국의 IT기술이 이 정도로 높은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이번 보스턴 시 기가 와이어 구축이 미국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 사업에 있어 우수 사례가 되어, 한·미간 IT산업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KT는 ICT 기술을 통해 미국뿐 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나라에도 성공적인 모델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통식에는 보스턴 시 주민들도 함께 참석해 한국의 전통 음식과 가야금 연주 등 축하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돼 우수한 통신 기술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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