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조인숙] 28일은 ‘인터넷 언론의 날’이다. 지난 2005년 7월28일 신문법 개정을 통해 인터넷신문의 존립 근거와 역할을 반영해 시행한 날을 기념해 올해 처음으로 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신문이 차지하는 비중과 가치, 역할은 실로 막강해졌다. 과당경쟁으로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수준 이하의 매체가 난립하는 등 폐해와 부작용도 있었지만, 인터넷신문이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터넷신문이 걸어온 길은 시민의 언론참여를 확대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자랑스런 역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언론이 미처 전하지 못한 정치와 경제, 국민들의 애환과 고충을 바르고 생생하게 전달해왔다"면서 "인터넷신문은 IT강국 대한민국의 자산이자 뉴미디어 시대의 발전 동력"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터넷신문은 " 대한민국의 자산이며, 온·오프라인부터 생활 및 산업, 정보 등에 이르기까지 융합되는 정보에 대한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다양한 지식정보 제공과 창의적 의제 창출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기를“ 바랐다. 물론 “정부도 인터넷신문이 전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도 잊지 않았다.

사실 진보 정부의 탄생에는 인터넷신문이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노풍(盧風)이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게된 결정적 계기인 탄핵 촛불시위를 선도적으로 이끈 것도 인터넷신문이었다.

이를 인정이라도 하듯, 21년 동안 신문기자생활을 한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축사에서 "인터넷언론의 발달은 시대의 필연이었다"면서 "민주주의가 인터넷언론을 발전시켰고, 인터넷언론은 민주주의를 성숙시켰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IT 발달과 권위주의 졸업이 인터넷언론의 토양이 됐다”고 전제한 이 총리는 "인터넷언론은 2002년 대선에서 노풍을 일으켰고, 작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는 촛불을 확산, 지속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넷신문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국내 인터넷 매체수가 7천 개에 육박해 최근 10년 사이 200배나 늘어나 종이신문의 16배나 되고, 1인 미디어도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제 사람들은 수동적인 언론 수용자에서 머물지 않고, 뉴스의 생산자와 유통자를 겸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총리는 "빛에는 그림자가 따른다"며 "인터넷언론의 고속성장에 따른 과당경쟁은 선정주의를 낳을 수 있고, 속보경쟁은 정확성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심지어 가짜뉴스가 생산, 유통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되새기곤 한다는 '논평은 자유다. 그러나 사실은 신성하다'라는 영국 가디언지 편집장 찰스 스콧의 말을 인터넷 언론에 당부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정부와 달리 인터넷언론를 통해 다양한 여론이 균형 있게 형성되고, 국민과 국민, 국민과 정부가 더 활발히 소통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같은 긍정적 시각과 태도에 따라 인터넷언론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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