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는 15일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식'을 갖고 권리장전의 내용을 발표했다. ⓒ 서강대대학원총학생회
▲ 서강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는 15일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식'을 갖고 권리장전의 내용을 발표했다. ⓒ 서강대대학원총학생회

[SR타임스 이정화 기자] 서강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열악한 처우와 교수 '갑질' 등으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대학원생들의 권리를 담은 권리장전을 학교측과 공동으로 15일 발표했다.

이날 서강대 대학원 총학생회는 서울 마포구 서강대 본관에서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식'을 열고 "대학원생들이 차별 없이 권리와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학원 총학생회가 발표한 권리장전에는 차별받지 않을 평등권, 기여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학업·연구권, 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정한 심사를 받을 권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권리장전 선언문을 통해 "대학원생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대학원생들은 연구자로서, 인간으로서 자기 존엄성을 훼손당하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하며 "모든 대학원생은 성별, 국적, 인종, 연령, 장애, 종교, 정치적 신념 등에 의해 차별받지 아니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리장전 선포는 인권보장과 건강한 연구문화를 만들기 위한 대학원생들의 결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대학원 총학생회와 대학 쪽이 공동 주최하고 박종구 서강대 총장이 직접 참석해 김종혁 총학생회장과 함께 권리장전 선언문을 낭독, 서명했다.

박 총장은 격려사에서 "대학원생 권리장전이 지금보다 더 나은 학문연구 풍토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강대 총학생회가 이날 발표한 '대학원생의 존엄과 관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부당한 처우를 경험했다는 응답자의 53%가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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