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조영란 기자] 수도권지역의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자동차 구매비율이 지난해 평균 16.5%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소속 수도권대기환경청이 27일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 저공해자동차를 10대 이상 보유한 212개 기관 중 자동차를 새로 구매한 180개 기관을 대상으로 구매의무비율 30%이상을 달성한 기관은 40개로 2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를 5대 이상 구입한 기관별 구매실적을 살펴보면, 환경부는 신규로 구매한 9대 중 8대를 저공해자동차로 구매해 실적이 가장 양호했다. 다음은 인천광역시 중구청이 10대 중 5대를, 법무부가 30대 중 11대로 각각 구매했다.

공공기관 중 구매실적이 우수한 기관으로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6대의 자동차를 모두 저공해자동차로 구매했다. 다음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8대 중 11대를, 인천교통공사가 16대 중 10대의 순으로 각각 구매했다.

반면, 자동차를 5대 이상 구매하면서도 저공해자동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은 곳은 39개 기관으로 저공해자동차의 구매의무 준수 의지와 대기질 개선의 노력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기관 중에서는 경찰청이 736대, 경기도청이 64대, 강화군청이 38대의 자동차를 각각 구매하면서 저공해자동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철도공사가 57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33대, (주)한국가스기술공사가 25대의 자동차를 각각 구매하면서 역시 저공해자동차는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관이 저공해자동차 배출허용기준이 강화되어 관련 차량의 보급이 감소했으며, 비포장 도로 주행과 장비 탑재가 편리한 다목적 차량(SUV)의 구매를 선호했으나, 이들 차량이 저공해자동차에서 제외된 점도 구매의무 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기관별 자동차 보유현황을 현행 30%에서 보유차량 중 일정비율을 유지하고 및 업무특성(소방차 등 특수업무용 차량의 저공해자동차 부재) 등을 감안한 적정 보유목표를 제시하는 방안을 오는 12월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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