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호 전 당협위원장이 보낸것으로 보이는 카톡 ⓒ독자제공
▲박용호 전 당협위원장이 보낸것으로 보이는 카톡 ⓒ독자제공

-박용호 씨 “남들 것은 그대로 인데 제 것만 탈취”

[SRT(에스알 타임스) 정명달 기자] 설 연휴 기간 동안 파주시 전역이 불법 현수막 게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 정치인이 자신의 불법 현수막이 제거된 것을 카톡으로 퍼 나르면서 여론의 못 매를 맞고 있다.

박용호 전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위원장은 설 연휴기간동안 금촌 팜스프링 아파트, 금촌로터리, 문산신성사거리, 선유리 등지에 “행복하신 설 명절되세요”란 문구로 현수막을 게첩 했다.

박 전 당협위원장은 지난 25일 카톡에 “Before와 After. 누가 왜 제 현수막만 떼었을까요? 현수막 철거 공무원들은 모두 설 연휴인데”라며 자신의 현수막이 떼인 것을 알렸다.

이어 “남들 것은 그대로 인데 제 것만 탈취..ㅠㅠ 일반 조합원 인사 현수막도 그대로 있는데...”라며 억울함을 나타냈다. 또 지지자로 보이는 이는 “이런 좀스런 파주정치 생태계를 바꿔야한다”는 주장까지 했다.

박 전 위원장은 현수막 게첩 허가를 받고 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란 답변과 함께 누가 걸었냐는 질문에는 “내가 걸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내용을 지인들에게 보냈느냐는 질문에는 “보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한 시민은 “불법현수막인줄 알고 걸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누구보다 법을 준수해야 할 정치인이 스스로 법을 어기면서 자신을 알리려 했다”며 “이런 사람은 시민 앞에 나서서는 안된다”며 일갈했다.

국민의힘 당원 A씨는 “박 씨의 행동은 저질스러운 꼼수 정치행태”라며 “연휴에 누가 저런 일을 하겠냐. 자작극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용호 전 당협위원장 현수막위로는 박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과 뒤로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에서 내건 현수막이 보인다.

한편 옥외광고물법 제8조 제8호 및 동법 시행령 제35조 2의 신설‧새행으로 정당 관련 현수막 게첩이 가능하며 정당현수막은 통상 정당 활동으로 보장되며 표시 방법과 기간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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