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성별임금격차에 항의 오후 3시 광화문서 조기퇴근시위

▲ 여성 없는 하루 홍보이미지 ⓒ Women's March
▲ 여성 없는 하루 홍보이미지 ⓒ Women's March

[SR타임스 권상희 기자]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여성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Woman)' 총파업이 진행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워싱턴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열린 '여성 공동 행진(Women's March)' 주최측이 주도하는 이번 총파업에는 50개국 이상이 동참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여성들은 각자 일터에서의 노동을 중단하면 된다.

지역 소규모 상권과 총파업을 지지하는 여성 업주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상점이나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 것도 권장된다.

고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파업에 동참하지 못하는 여성들도 빨간색 의상이나 소품을 착용해 동참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주최측은 '혁명적인 사랑과 희생'을 나타내기 위해 드레스코드를 빨강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빨강은 또한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 오후 3시 조기퇴근시위 ⓒ 한국여성민우회
▲ 오후 3시 조기퇴근시위 ⓒ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에서도 성별임금격차에 항의하는 여성들이 모여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조기퇴근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국 측 주최단체인 '3·8 조기퇴근시위 3시STOP 기획단'은 반차를 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사무실에서 각자 업무태만하는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

▲ 여성의 날 업무태만장려 ⓒ 한국여성민우회
▲ 여성의 날 업무태만장려 ⓒ 한국여성민우회

이번 총파업의 목적은 공교육을 비롯해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성희롱, 성차별, 직업 불안전성 등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대안은 부족한 현실에 대한 항의이다.

앞서 1909년 미국에서 열린 첫 번째 여성의 날 행사에서는 뉴욕에서만 1만5000명이 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투표권 허용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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