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기아
▲기아 쏘렌토 ⓒ기아

- 내수 다소 줄었으나 해외 판매가 실적 이끌어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739만6,674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7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또 5개사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국내 판매는 소폭 줄었으나, 해외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 늘었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연간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5개사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143만3,605대) 대비 3.1% 줄어든 138만8,476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시장 판매량은 600만8,198대를 기록, 2021년 568만7,789대보다 5.6% 늘었다. 

지난해 12월 전체 판매량은 62만6,737대를 기록, 전년 동기(59만3,660대) 대비 5.6%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이 본격 해소되면서 판매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 한해 동안 내수 68만8,884대, 해외 325만5,695대 등 총 394만4,5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1년과 비교해 내수 판매는 5.2% 감소하고 해외 판매는 2.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지만, 미국·유럽·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주력 차종 및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해외 판매는 늘었다.

내수 판매실적을 보면, 세단은 그랜저 6만7,030대, 아반떼 5만8,743대, 쏘나타 4만8,308대, 아이오닉6 1만1,289대 등 총 18만5,553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만9,737대, 캐스퍼 4만8,002대, 투싼 3만2,890대, 싼타페 2만8,705대, 아이오닉5 2만7,399대 등 총 21만 3,710대가 팔렸다.

전기차 모델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2021년 4만2,448대보다 65.8% 늘어난 7만37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2월 실적만 보면, 국내 7만387대, 해외 27만6,95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4만7,34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0% 성장했다. 

기아는 2022년 한해 동안 국내 54만1,068대, 해외 236만2,551대 등 290만3,619대를 판매했다. 2021년 277만6,359대 대비 4.6% 성장했다. 국내는 1.1%, 해외는 5.4%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 실적을 보면, 2022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만8,902대가 판매됐으며, 봉고Ⅲ(6만4,826대), 카니발(5만9,058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K8 4만5,650대, 레이 4만4,566대, K5 3만1,498대, 모닝 2만9,380대 등 총 18만684대를 팔았다. 

RV 모델은 쏘렌토와 카니발을 비롯해 스포티지 5만5,394대, 셀토스 4만3,095대 등 29만2,425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39만6,67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어 셀토스 26만7,323대, K3가 20만1,037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 실적을 보면, 국내 5만536대, 해외 18만6,33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23만6,8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208,268대 대비 13.7% 성장했다.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2022년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총 26만4,8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23만7,044대 대비 11.7% 증가한 것이다.

내수는 3만7,237대를 판매해 2021년 5만4,292대보다 31.4% 줄었지만, 수출에서 전년 18만2,752대보다 24.6% 늘어난 22만7,638대의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4,561대, 스파크가 1만963대 판매돼 효자 역할을 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시장에서도 15만5,376대가 판매돼 총 16만9,937대로 쉐보레 브랜드 베스트셀링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판매실적은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총 2만3,752대 판매를 기록해 전년 동월 1만3,531대 대비 75.5%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5만2,621대, 수출 11만7,020대로 총 16만9,641대를 판매해 전년 13만2,769대 대비 27.8%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2021년 6만1,096대보다 13.9% 줄었으나, 수출은 전년 7만1,673대보다 63.3% 증가해 수출이 판매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수출이 전년보다 74.8% 성장한 9만9,166대의 실적을 거둬 효자 역할을 했다. 

내수시장에서는 QM6 2만7,440대, XM3 1만9,425대, SM6 4,218대 등을 판매했다. 

지난해 12월 판매 실적은 내수 3,243대, 수출 6,434대로 총 9,677대다. 이는 전년 동월 1만2,718대 대비 23.9% 감소한 수치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6만8,666대, 수출 4만5,294대 등 총 11만3,960대를 판매해 2021년 8만4,496대 대비 34.9% 증가했다. 내수는 21.8%, 수출은 61.0% 증가해, 전체적으로 큰 폭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2만5,905대 판매돼 판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차인 토레스도 2만2,484대로 좋은 실적을 보였다. 수출에서는 코란도 1만3,052대, 렉스턴 스포츠 1만2,453대의 실적이 돋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내수 5,520대, 수출 3,574대 등 총 9,0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8,785대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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