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이태원 참사를 통해 본 재난에 취약한 여성 안전 대응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이태원 참사를 통해 본 재난에 취약한 여성 안전 대응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 이태원 참사를 통해 본 재난에 취약한 여성 안전 대응방안 토론회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공동대표 안종숙 서초구의원·김은숙 횡성군의원, 이하 전여네)는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이태원 참사를 통해 본 재난에 취약한 여성 안전 대응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5일 전여네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이태원 참사에서 여성 사망자수가 약 64%에 이른 것에 주목해 재난에 취약한 여성의 안전 대응방안과 재난안전 정책의 젠더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종숙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이태원 참사로 귀한 생명을 잃은 젊은 넋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여네는 여성으로서 지방의원으로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의 재난관리정책 등을 살펴보고 안전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토론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김은숙 공동대표는 “재난은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지만 특히 여성이 재난과 안전사고에 더욱 취약함을 이태원 참사가 극명하게 보여줬다”면서 “젠더적 관점에서 재난 및 안전사고 관리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은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장 교수가 맡았고, 이윤숙 여성환경연대 부설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 나무 부소장이 ‘재난 불평등과 젠더’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젠더폭력연구본부장, 청년 이하린 씨, 정순희 전 양천구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윤숙 부소장은 “1981년부터 2002년 141개국에서 발생한 자연재난을 분석한 결과 재난은 여성의 수명을 더 단축시키고 재난의 강도가 클수록 여성의 수명은 더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엔여성기구 등 국제기구에선 젠더 관련 통계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성별분류통계를 낼 책임 있는 부처가 소극적”이라고 문제점을 설명했다. 

김은경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할 수 없는 재난에 대비함에 있어, 성-인지적(gender-sensitive) 접근에서 나아가 성-반응적인(gender-responsive) 접근을 취해야 한다”면서 “이는 단순히 성별 차이로 인해 받는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젠더 차이에 대한 규범·인식·선입견을 분석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여네는 정당과 지역을 초월한 전국 광역·기초의회 여성지방의원 1,177명을 회원으로 하는 연대 단체로, 여성의 대표성 확대와 평등정치·생활정치·맑은정치 실현을 위해 2008년부터 활동해 왔다.

▲전여네 안종숙 공동대표(왼쪽), 김은숙 공동대표(오른쪽) ⓒ한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전여네 안종숙 공동대표(왼쪽), 김은숙 공동대표(오른쪽) ⓒ한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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