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화물창(KC-1)이 탑재된 LNG 운반선 SK스피카호의 모습 ⓒ한국가스공사
▲한국형 화물창(KC-1)이 탑재된 LNG 운반선 SK스피카호의 모습 ⓒ한국가스공사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한국형 화물창(KC-1)이 탑재된 LNG 운반선의 LNG 선적시험을 가스공사가 돌연 거부하면서 운항 재개도 늦어져 관련 회사들의 추가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는 삼성중공업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2일 반박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11월 23일로 예정됐던 선적시험의 연기가 불가피함을 사전에 알렸고, 새로운 선적시험 날짜 결정은 공사 내부 결정사항임을 관계사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1일 “LNG 운반용 국적선 SK세레니티, SK스피카호가 11월 23일부터 삼척 LNG 터미널에서 LNG를 선적해 동해상에서 LNG 선적시험(Full Loading Test)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측에서 돌연 입항 거부 및 연기를 통보해 와 시험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공사는 선적을 불과 1주일 앞둔 시점인 16일 공문을 보내 ▲3차 선적시험 때 발견된 콜드스팟(Cold Spot) 발생 부위의 수리 결과 ▲콜드스팟 발생가능성 분석 자료 ▲선적시험 중 콜드스팟 발생 시 대처 방안 등의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LNG선의 터미널 입항을 거부하고 연기를 일방 통보했다”면서 “3차 시험 결과 발견된 콜드스팟 부위는 이미 공사에 제출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는 “2021년 12월 시험선적에서 콜드스팟 및 아이싱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2022년 상반기(1월 19일~6월 2일) 합동 점검을 시행한 결과 LNG화물창 단열성능 저해 및 콜드스팟의 원인이 되는 유리섬유(Glass Wool) 채움 불량이 여러 곳에서 다수 발견됐다”면서 “건조사와 설계사가 화물창을 수리한 후 시험선적 시 콜드스팟이 다시 발생하면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리 결과 및 재발가능성 분석자료, 선적시험 중 콜드스팟 발생 시 대처방안을 11월 16일 설계사 및 건조사에 요청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스공사는 “이 때문에 설계사와 건조사의 자료 준비기간을 고려해 시험선적 예정일(11월 23일)의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알렸고, 조속한 시험선적이 가능하도록 자료 제출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면서 “당초 협의된 시험선적 예정일은 잠정적인 것으로, 공사의 내부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확정되는 사항임을 관계사 모두가 주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이 KC-1의 품질문제가 설계결함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가스공사는 “자사는 유리섬유 채움불량 등 시공과 단열재 설치 하자로 보고 있으며, 현재 재판을 통해 원인을 규명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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