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들이 쓰러진 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KBS뉴스화면 캡처
▲구급대원들이 쓰러진 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KBS뉴스화면 캡처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97명은 남성, 54명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나 것으로 내다봤다. 

사고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며 발생했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사람이 몰리며 도미노처럼 넘어지기 시작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오후 11시 13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면서 이태원 일대 업소들에 핼러윈 축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영안실로 보내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한 뒤 유족에게 연락할 방침이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눠 이송됐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해외 일정을 소화하던 중 사고 현황을 보고 받자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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