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남써밋'(왼쪽)과 롯데건설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인' . ⓒ각 사
▲대우건설 '한남써밋'(왼쪽)과 롯데건설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인' . ⓒ각 사

- 대우건설 ‘써밋’‧롯데건설 ‘르엘’ 브랜드 제안…조합, 11월 시공사 선정 예정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시공권을 놓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각각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르엘'을 내걸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남2구역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2개 건설사가 응찰했다. 입찰 보증금은 800억원이다.

한남2구역은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규모의 아파트 1,5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 조합에 단지명 ‘한남써밋’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에 ‘JERDE’와 ‘STOSS’, ‘SWNA’ 등 글로벌 설계사, 디자이너의 설계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남써밋의 외관설계는 해외설계사인 JERDE가 맡았다. JERDE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과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조경은 글로벌 조경설계 그룹이자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STOSS 그룹이 참여한다. 한남써밋만의 11가지 테마의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평면설계에는 디자이너 SWNA가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조합의 입찰지침에 따라 경미한 설계변경을 반영한 대안설계를 제출했다. 조합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단지의 혁신적인 설계변경’을 위해 종합적인 설계검토와 정비계획변경을 수반한 혁신설계안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누구보다 한남2구역의 미래가치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조합원의 니즈(needs)를 최대한 반영해 한남2구역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설계를 제안했다”며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반드시 한남2구역을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한강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쓰는 독보적인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조합에 ‘르엘 팔라티노(LE-EL PALATINO)’를 제안했다. 팔라티노는 로마 건국신화의 무대이자 시초로, 로마 황제의 궁전과 귀족들의 거주지인 명예와 권위의 언덕이라는 의미다. 롯데건설은 이에 착안해 단지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건설은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가, 조경회사 등 9명의 글로벌 팀을 이뤄 설계에 참여할 계획이다.

외관 설계는 글로벌 호텔 설계 전문 그룹인 HBA와 한국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 작가’가 협업했다.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했던 조경설계사 SWA와 협업할 예정이다.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가 인테리어를 맡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을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선보일 수 있도록 9명의 월드클래스 거장들과 팀을 꾸려 혁신적인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며 “나인원한남,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 국내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한 노하우를 살려 주거공간의 품격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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