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북구·강서구갑) ⓒ전재수의원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북구·강서구갑) ⓒ전재수의원실

- 도박 관련 진료‧상담 2018년 1만2,492건에서 2021년 2만1,938건으로 1.76배 증가

- 같은 기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차단 실적과 범죄자 검거율은 '반토막'

[SRT(에스알 타임스) 김종섭 기자] 도박 중독 등으로 상담을 받거나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4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쉬운 접근성, 높은 환급률을 바탕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차단율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강서구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만 2,492건이었던 도박으로 인한 진료‧상담 건수가 2021년 2만 1,938건으로 1.76배 증가했으며, 2022년 7월 기준 1만 5,879건 집계되어 2018년 전체 건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의‘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신고 및 처리 자료’에 따르면, 신고 접수 건 대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차단 실적이 2018년 83.1%에서 2022년 8월 40.8%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불법 스포츠 도박 행위자 검거 실적도 미미했다. 수사 의뢰 건수 대비 검거 건수 비율은 2018년 61.5%에서 2022년 8월 28%로, 불법 스포츠 사이트 차단 실적과 마찬가지로 검거 실적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10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11월 카타르 월드컵, 내년 9월 제19회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내·국제 스포츠 대회가 개최될 예정인 만큼 스포츠 행사에 편승한 불법 스포츠 도박이 더욱 성행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재수 의원은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 규모는 약 20조 2,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 실적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다”라며, “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을 위한 시행기관의 자발적 노력뿐만 아니라 불법 사행 산업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정비 또한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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