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가 최근 메타 이마트(META Emart)라는 이름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상표를 출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표 출원에 대해 이마트가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영토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망했다.
메타버스가 아직 신생 시장에 가까워 사업 진행이 더딘 경우가 많지만 시장을 독점한 유통사가 없는 만큼 메타버스 시장 선점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2일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진행을 하게 됐다"며 "상표 관련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온라인·오프라인 사업을 모두 성장시키고 유기적으로 잇는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신세계의 핵심적인 경영 전략으로 줄곧 강조해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다"며 "이제 오프라인도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그의 하나로 신세계는 지속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경우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스타필드 제페토점을 열었다. 이곳에 아쿠아필드와 미디어타워 등 스타필드 랜드마크를 구현했다.
SSG닷컴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젭에 오픈런 현상과 게임을 접목한 '메타버쓱 오픈런' 서비스를 열기도 했다. 곳곳에 숨겨진 SSG닷컴 상품 할인쿠폰을 얻는 식이다.
아울러 신세계는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자산의 일종으로 활용되는 가상화폐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에도 힘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신세계 캐릭터인 곰 푸빌라의 NFT를 지난 4월부터 발행해 이를 활용한 각종 프로모션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마트가 메타버스 상표 출원을 한 만큼 신세계푸드의 대표 캐릭터인 제이릴라를 활용한 NFT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이릴라는 지난 2020년 9월 이마트가 캐릭터 사업을 위해 선보인 캐릭터다. 해당 캐릭터는 정 부회장과 닮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주목을 끌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은 NFT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신세계푸드에서 최근 상품 중 일부를 NFT로 발행했다"며 "회사별로 경영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NFT를 활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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