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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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아우디 브랜드의 첫 소형 세그먼트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4 e-트론을 출시한다. 오는 19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며 현재까지 사전계약은 약 7,000대에 이른다. 

그러나 Q4 e-트론은 환경부 '기준 미달' 등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고, Q4 스포트백 e-트론 등 일부 차종에 한해서만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전계약자들이 계약을 대거 취소할 조짐을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Q4 e-트론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정부 보조금을 100% 제공 받을 것처럼 홍보했다. 

그러나 가격이 공개되자 보조금을 50%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후에 저온 주행거리 인증 문제가 추가로 밝혀지면서 보조금을 하나도 받을 수 없게 되자 계약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아우디가 공개한 가격을 보면 Q4 e-트론 40 5,970만원, 아우디 Q4 e-트론 40 프리미엄은 6,670만원이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가격은 6,370만원,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프리미엄은 7,070만원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5,500만원 미만으로 낮췄고 e-트론 출시 차들은 보조금을 100%→50%로 낮게 받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런데 Q4 e-트론은 겨울철 주행거리 등 인증 기준 미달로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전기차가 친환경차 보조금을 지원받으려면 주행거리가 300㎞를 넘는 차종의 경우 상온(영상 20~30도) 대비 저온(영하 6.7도) 주행거리가 70% 이상이어야 하는데, Q4 e-트론은 저온 주행거리가 기준값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로 인해 Q4 e-트론은 친환경 인증에 따른 세제 혜택(약 140만원)만 받을 수 있다.  

이날 함께 출시된 Q4 스포트백 e-트론은 국고보조금 289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전기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아우디 측은 올해 별도 재인증 없이 차량 판매에 나서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성환 아우디코리아 상품 교육 담당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신차 출시행사에서 “Q4 e-트론은 겨울철 주행거리 인증 기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그동안 아우디 Q4 e-트론을 기다려준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재인증을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상무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보상한다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안에서 제품 장점을 살려서 빠른시일 내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Q4 e-트론 40은 전장 4,590㎜, 전폭 1,865㎜, 전고 1,640㎜이며 Q4 스포트백 e-tron 40은 전장 4,590㎜, 전폭 1,865㎜, 전고 1,620㎜다.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합산 최고 출력 204마력으로, 최대 토크는 31. 6kg.m이다. 두 모델 모두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아우디 Q4 e-트론 40는 368㎞,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 가량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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