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의 한 상추 재배 비닐하우스는 인근 하천 범람으로 상추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피해를 봤다. ⓒTV캡처
▲충청도의 한 상추 재배 비닐하우스는 인근 하천 범람으로 상추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피해를 봤다. ⓒTV캡처

- ​정부, 역대 최대 650억원 규모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풀어 체감 물가 낮추기 총력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집중 호우가 중부권을 거쳐 남부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신선채소·과일에 대한 비 피해로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선 채소·과일의 경우 폭염, 호우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들이라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신선채소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신선과실 물가는 7.5% 각각 상승했다. 

​지난 6월 대비해선 신선채소의 경우 17.3%, 신선과실은 2.3% 상승하며 물가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 항목에 따라 지난 6월 대비 가격 상승률은 상추(108.0%), 시금치(95.4%), 오이(73.4%), 열무(65.8%), 호박(50.6%), 부추(37.1%), 배추(30.4%), 미나리(25.8%), 무(24.7%), 양파(10.7%) 순이다. 

​여기에 현재 남부권으로 이동하는 집중호우 전선이 채소 및 과일 작황과 수급에 악영향을 미쳐 물가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충남도에 내린 시간당 70~100mm 이상의 강한 비로 341ha(103만1,525평)에 달하는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농작물뿐 아니라 신선채소, 과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작황 피해를 최대한 막기 위해 정부 등 각계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7일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한 비가 이어진다는 전망에 따라 농업 분야 피해 최소화 방지 대응에 돌입했다. 

선제적으로 비상 대응체계와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책 점검에 나섰다. 배추 등 채소의 경우 관계기관 합동 작황관리팀을 운영해 병해가 발생한 밭에 농가 기술지도 및 영양제 할인공급(25~50%)을 지원하고 있다. 배추가 유실된 경우 사전에 준비된 예비묘 150만 주를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충남 천안 배의 경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4일 천안배 수확 현장과 수급 관리를 점검키 위해 농가와 선과작업장을 방문했다. 천안배원협조합은 올해 작황이 좋아 추석에 약 6000t 정도를 출하하고 성수품 수급 조절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작황을 점검하고 농산물의 구조적 수급 조절 강화를 위해 내년 채소가격안정제 예산을 올해(456억원)보다 약 100억원 추가 편성하겠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피해 농가에 농약대(병충해 방제 비용)와 대파대(농작물 파종 비용), 가축 입식비, 시설복구비 등을 지원하고 재해보험금도 추정 보험금의 50%까지 선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역대 최대 수준인 65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풀어 체감 물가를 낮추겠다는 민생물가안정책도 내놨다. 지난해보다 물가가 크게 오른 품목이 많아 추석을 준비하는 것도 적잖은 부담인 만큼 해당 정책이 실효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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