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77조원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두번째 기록입니다.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거시적인 경제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호실적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증권사 우발채무가 4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금리상승과 글로벌 긴축 흐름에 따른 증시 환경의 대·내외적인 변동성이 우발채무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우발채무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포함돼 있기에 향후 경기전망에 따른 리스크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220억달러(약 29조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갖고 향후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국내외 원전사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주택 주택시장 침체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백지화 등 국내 시장 환경 변화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대형원전 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SMR의 선호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SMR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390조~6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상인간(Virtual Human)'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상인간은 시공간의 제약없이 홍보하는 아바타로서의 활용도가 크고, 실제 사람인 모델을 고용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와의 소통에서 '신기함', '신선함'을 앞세워 이목을 끌기에 좋다는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 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역대 두번째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77조2,036억원 ▲영업이익14조971억원 ▲순이익 11조98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63조6,700억원) 대비 2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12조5,700억원) 대비 12.2% 올랐다. 순이익도 9조6,345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보다 15.2% 성장했다. 다만, 지난 3분기부터 이어오던 분기 매출 신기록 행진은 멈추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 4분기 76조5,700억원 ▲올해 1분기 77조7,800억원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분기보다 0.74% 하락했지만 비교적 선방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DS)가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 증가하는 것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또 삼성전자의 주력상품 중 하나인 메모리 반도체 낸드(NAND)의 가격 상승도 실적에 한몫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 최태원 SK그룹 회장, 미국에 29조원 추가 투자…바이든 "생큐" 연발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갖고 향후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220억달러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를 포함해 300억달러에 가까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한미 양측의 경제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SK그룹이 단행키로 한 2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돼 있다. 최근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 70억달러 투자까지 감안하면 향후 대미 투자 규모는 모두 300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150억달러는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투자된다. 또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20억 달러, 첨단 소형 원자로 등 그린 에너지 분야에 50억달러의 신규 투자가 단행될 예정이다. 이번 반도체 R&D 투자는 단순히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만 그치지 않고,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져 결국에는 메모리 등 한국 반도체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SK그룹은 강조했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가 개발 중인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 발전소 조감도. ⓒDL이앤씨
▲테레스트리얼 에너지가 개발 중인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 발전소 조감도. ⓒDL이앤씨

◆ 건설사 ‘차세대 원전' SMR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국내외 원전사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주택 주택시장 침체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백지화 등 국내 시장 환경 변화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대형원전 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SMR의 선호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SMR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390조~6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물산은 친환경 신사업으로 태양광, 수소를 비롯해 SMR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기존 국내외 시장에서 한국형 대형원전 34기 중 22기를 시공한 경력을 바탕으로 대형원전사업과 SMR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홀텍 인터내셔널과 개발단계에 있는 SMR-160 모델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SMR을 비롯해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SMR을 포함한 원자력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 원자력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루시 ⓒ롯데홈쇼핑
▲루시 ⓒ롯데홈쇼핑

◆ 유통사 '가상인간'에 꽂혔다…왜?

유통업계가 '가상인간(Virtual Human)'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인간은 시공간의 제약없이 홍보하는 아바타로서의 활용도가 크고, 실제 사람인 모델을 고용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인간 '루시', '와이티', '류이드'가 광고모델 및 홍보대사로 기용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이다. 이름은 라틴어로 ‘빛나는(luscious)’이라는 뜻이다. 루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자동차 디자인 연구원이다. 지난해 2월부터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현재 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트는 가상인간 ‘와이티’를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이름은 영원한 스무살(Young Twenty) 이라는 뜻이다. 와이티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가상인간의 후발주자라고 볼 수 있다. 현재 1만5,000명대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류이드는 지난달 가수 싸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의 제로칼로리 음료인'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에 처음 등장했다. 류이드는 말은 따로 하지 않고 움직임만 있다. 류이드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에스팀과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공동 운영하는 가상인간이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고물가·금리상승에 소비 4개월째 내리막

29일 통계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고물가와 금리상승으로 소비가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생산과 투자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은 다행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통화 긴축 등에 따른 경기 둔화가 가파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8.3(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소비 감소는 3월(-0.7%), 4월(-0.3%), 5월(-0.2%)에 이어 지속되고 있다. 소비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1997년 10월∼1998년 1월 이후 24년 5개월 만이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증권사, 우발채무 '44조' 돌파…“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증권사들의 우발채무가 1분기에만 4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상승과 글로벌 긴축 흐름에 따른 증시 환경의 대·내외적인 변동성이 우발채무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우발채무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포함돼 있기에 향후 경기전망에 따른 리스크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올 1분기 우발채무는 44조8,248억원으로 조사됐다. 우발채무는 부동산 PF 익스포저 등을 포함한다. 전체 증권사들 가운데 우발채무를 보유한 곳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을 포함한 28개사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발채무가 올해 1분기 4조6,397억원까지 늘어났다. 2020년 말 3조5,529억원이었던 규모가 30% 가량 상승했다. 우발채무의 94.5%가 매입확약(채권확정)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급보증과 매입보증도 존재했다. 부동산 PF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메리츠증권은 같은 기간 4조8,300억원까지 증가했다. 단순규모로 따지면 우발채무가 가장 많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같은 기간 89.9%에서 95.7%로 5.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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