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와 풀무원이 협업한 '올바른 간편식 시리즈'의 등심 돈까스 도시락. ⓒBGF리테일
▲CU와 풀무원이 협업한 '올바른 간편식 시리즈'의 등심 돈까스 도시락. ⓒBGF리테일

- CU·GS25·이마트24·한솥도시락, 가성비 도시락·간편식 잇달아 내놔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유통업계가 영양가와 가성비를 갖춘 도시락을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식자재 물가 상승으로 나가서 먹는 점심식사 한끼 가격이 만만치 않은 데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편도족(편의점 도시락 족)', '밀프렙족(식사를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이마트24, 한솥도시락은 가성비를 더욱 끌어올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잇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도시락의 '영양분 끌어올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의 하나로 CU는 풀무원과 협업해 지난달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올바른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해당 도시락 시리즈는 삼각김밥과 햄버거 2종, 도시락을 포함한 총 4종으로 출시됐다. CU는 이번 도시락 시리즈가 풀무원 소속 영양사가 직접 상품 개발에 참여했고 풀무원의 엄선된 최상급 식재료를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또, 성장기 어린이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시락이 설계됐다고도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각김밥은 '단백질' 함량을 기존 상품 대비 최대 24% 늘려 구성했다. 등심 돈까스 도시락(6,500원)은 풀무원의 '고칼슘' 등심돈까스를 활용했다. 

해당 도시락에는 7종의 반찬도 함께 구성해 탄·단·지(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밸런스를 맞춰냈다. 

CU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염도를 낮추고 영양성분은 강화한 도시락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품질 향상에 초첨을 맞춘 올바른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CU는 온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인 품질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솥도시락 '오븐구이 오리 도시락'.  ⓒSNS캡처
▲한솥도시락 '오븐구이 오리 도시락'.  ⓒSNS캡처

​​국내 도시락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한솥도시락(이하 한솥)은 가성비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솥은 전체 메뉴의 60% 이상이 4,000~5,000원대다. 3,000원대 메뉴도 전체 메뉴의 12%다. 한끼 식사값으로 꽤 저렴한 편이다. 

한솥의 대표 메뉴 중 하나는 치킨마요 도시락이다. 1억5,000만개가 팔린 한솥의 스테디셀러로 3,000원대다. 

한솥은 지난달 22일에는 '오븐구이 오리 도시락'을 내놨다. 흔히 '오리는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가격을 6,900원대로 책정했다. 오리 도시락은 출시 보름만에 15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오븐에 3번 구워 기름을 줄였고 무항생제 오리만을 사용했다. 보존료(소브산칼륨)나 산화방지제(에리토브산나트륨)도 넣지 않았다. 

한솥 관계자는 "한솥 도시락은 대부분 밥과 함께 다양한 반찬이 구성돼 있어 든든한 한 끼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점심 메뉴로 특히 인기가 높다"며 "소불고기, 돈까스, 떡햄버그, 치킨 등 반찬 구성도 가능해 직장인 단골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먹거리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점심시간에 한솥도시락을 찾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좋은 품질과 가성비 좋은 메뉴로 가격 이상의 만족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24는 유명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빵'을 내놨다.  

이마트24는 직장인과 1~2인 가구가 오른 점심값에 도시락뿐 아니라 햄버거, 샌드위치 등 '조리빵'으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회사 측이 조리빵 매출(6월 1일~7월 26일)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24는 핫도그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테프핫도그와 협업해 스테프크리스피어니언핫도그(3,800원)와 스테프매콤슈레드치즈핫도그(3,800원)를 내놨다. ​해당 상품 2종은 소시지, 머스터드, 케첩 등의 식재료를 스테프핫도그와 동일하게 사용해 맛을 유지했다. 

또 이마트24는 ​이마트24 모바일 앱 내 할인구독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월 6,000원을 내고 30일 동안 도시락 20개를 반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외식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만큼 가성비 점심을 선호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며 "자사는 딜리셔스 푸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마트24 '딜리셔스 라인업' 중 스태프핫도그와 협업한 핫도그(왼쪽)와 GS25 간편식 '반찬한판' 4종. ⓒ각 사
▲이마트24 '딜리셔스 라인업' 중 스태프핫도그와 협업한 핫도그(왼쪽)와 GS25 간편식 '반찬한판' 4종. ⓒ각 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간편식 반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GS25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반찬이 필요할 때 대용량으로 만들기보다 집 근처 반찬가게나 밀키트 전문점에서 먹고 싶은 음식만 소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 주목했다. 

이에 GS25는 제육볶음, 불고기볶음, 비엔나소시지, 치즈함박&파스타과 같은 음식을 반찬가게에서 판매되는 여느 반찬들처럼 한 용기에 하나의 음식만 담은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개당 2,900원에 용량은 160~190g이다.

GS25 관계자는 “도시락이 직장인을 위한 가성비 상품이라면 간편식은 가정에서 쉽고 편리하게 식사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맛과 편의성, 가성비까지 모두 갖춘 간편식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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