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동국제강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돈의 연을 맺는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장 회장 둘째 아들과 조 전 장관 둘째 딸이 다음 달 27일 동국제강이 운영하는 수도권 소재 골프장에서 결혼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그룹 내 부동산 관리업체 페럼인프라는 경기 여주시의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장 페럼클럽의 지분 64%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양가에선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을 앞둔 장승익(25)씨는 1997년생으로 형 장선익(40) 동국제강 상무보다 열다섯 살 어리다.  조 전 장관 차녀 역시 1997년생으로 예비 신랑과 동갑으로, 두 사람은 유학 중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장승익 씨 동국제강 지분은 0.37%에 해당하는 35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회사에서 공식 보직은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개인사라서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회장은 2016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뒤 2018년 가석방됐다. 다만 특경가법상 형 집행 종료 후 5년 동안 취업이 재한돼 현재 미등기 회장직이다. 재계에서는 장 회장이 다가오는 광복절에 대통령 특별 사면을 받을 경우 경영 일선 복귀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변호사 출신으로 박근혜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아울러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다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구속 수감된 현직 장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현재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는 박 전 대통령을 맞이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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