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산업]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시대 개막…2030미래비전 "트리플5 목표 달성"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현대그룹의 현대엘리베이터가 13일 충북 충주 시대 개막을 알리며 '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Mobility To Possibility)'라는 2030년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충주 제5일반산업단지에 조성한 스마트 캠퍼스로 본사와 공장을 모두 이전했다.

회사는 이날 충주에서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환 충북지사,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혁신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며 "건물에 갇혀있는 단순한 엘리베이터가 아닌 고객의 꿈을 이루는 '모빌리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곳 충주에서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재가 문경과 충주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하나로 잇는 의미를 지닌 만큼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늘재를 닮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Mobility To Possibility)를 주제로 2030년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단순 이동 수단으로 여겨지던 승강기에 인공지능(AI),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의미라고 현대엘리베이터는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또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 ▲ 디지털 변환을 통한 고객가치 증대 ▲ 혁신적인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 해외사업 공격적 확장 ▲ 서비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 로봇서비스 등을 이용한 인도어 모빌리티(Indoor Mobility) 신사업 진출 등 5대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들 전략과제를 수행해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해외사업 비중 50%, 글로벌 Top5 등 '트리플 5'(Triple 5)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이사는 "해외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이고 해외 43개국에 진출해 있으나 해외 시장 점유율은 2∼2.5% 수준으로 아직 부족하다"며 "올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중점 거점국으로 지정하고 내년 이후에는 중동, 남미, 북미 등으로 거점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해 우아한형제들과의 업무협약(MOU)은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기술이었다면 올해 하반기에 공개되는 사업은 한 차원 높은 기술이 접목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충주공장 전체 근무자 수와 지역인재 채용 인원에 대해서는 "100여명의 임직원들이 충주로 거주지를 옮겼다"며 "교통대, 충북대 등 지역 내 대학과 협력해 지역내 인재채용을 위한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본사 및 공장 이전은 1984년 그룹 창립 이후 처음이다.

충주스마트캠퍼스는 17만2,759㎡의 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일원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 임직원 복지시설 및 기숙사 등이 들어선 복합 공간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와 연구·개발(R&D) 센터, 물류센터에 산업사물인터넷(IIoT),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다고 현대엘리베이터는 설명했다.

또 기존 공장 대비 연간 생산 능력 25%(2만5,000대) 신장, 1인당 생산성 38%(4.8대→6.6대) 향상 효과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주스마트캠퍼스에는 국내 최초로 제3자 PPA 방식을 적용한 연간 6MW(메가와트) 규모의 친환경 태양광 발전이 설치됐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2,062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