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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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타임스 김소정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성들은 앞으로도 가톨릭교회의 사제가 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1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웨덴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를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여성은 사제서품을 받을 수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시 한번 "그렇다"고 대답했다.

스웨덴 기자가 이날 교황이 만난 스웨덴 루터교회의 여성 대주교 안트예 약켈렌을 언급하며 “영원히 절대로 불가능한가” 다시 묻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선언에 따르면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요한 바오로 2세도 1994년 교황 서간을 통해 “가톨릭교회는 여성에게 사제 서품을 할 어떠한 권한도 없으며, 모든 교회는 이 판단을 거스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가톨릭교회는 예수의 제자 중 여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줄곧 여성의 사제 서품을 금지해왔다. 이에 대해 여러 개신교 종파와 일부 가톨릭 분파에서는 ‘신약적 합리성’이 약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미국 최대 여성 신도모임인 ‘여성서품연맹(The Women’s Ordination Conference)‘ 등 가톨릭 여성 단체들은 바티칸의 동의 없이 여성에게 사제 서품을 내리기도 했다.

케이트 맥엘위 여성서품연맹 공동 책임자는 “가부장제와 계급제도가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이같이 억압적인 교회의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에게 사제 서품을 내리고 있는 개신교 분파로는 영국 성공회, 장로교회, 미국연합감리교회, 연합 그리스도의 교회(the United Church of Christ),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The 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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