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통신 홈페이지 캡처 ⓒ 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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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타임스 김소정 기자] 미국은 최근 필리핀 정부가 마약 사범에 대해 사법적인 절차 없이 무차별 살해해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어 필리핀에 무기 판매를 중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필리핀은 지난 6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 이후 ‘마약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사범에 대한 숙청을 단행해, 현재까지 2300명 이상의 시민이 사법 절차 없이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사망했다.

또한 지난달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에 적어도 300만 명의 마약 투약자가 있고 마약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며 “앞으로 마약과의 전쟁으로 2만∼3만 명이 더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해 국제 사회의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미 국부무는 필리핀 경찰에 2만6000개의 돌격용 소총의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반드시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러시아로부터 구입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필리핀 현지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의 오랜 동맹 관계를 깨고, 2년 안에 필리핀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미군의 철수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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