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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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토스뱅크, 대환 상품 출시

- “주거래 고객 확보 차원”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에 따라 8조원 규모의 개인 신용대출 대환대출이 시작됐다. 제휴를 맺은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 이외에 각 은행들은 우대금리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면서 씨티은행 고객 끌어오기에 힘쓰고 있다.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은행권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세인 상황이기에 여신 성장뿐 아니라 주거래 고객도 확보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씨티은행의 가계대출 건전성이 주요 시중은행보다 좋지 못하다는 점에서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 정교한 대출 심사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씨티은행의 가계 대출 부실채권(NPL) 비중은 0.53%다. 같은 기간 주요 시중은행의 NPL 비중은 국민은행(0.20%), 신한(0.26%), 하나(0.24%) 우리(0.28%) 등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어플리케이션에서 신용대출 대환 제휴 은행이 된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로 대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제휴를 맺은 이들 두 은행은 별도의 오프라인 지점 방문 필요 없이 비대면으로 대환이 가능하다.

대환대출은 씨티은행의 대출 잔액과 동일한 금액으로만 진행이 가능하며, 고객이 제휴 은행으로부터 대환대출을 받으면 추가적인 절차 없이 제휴 은행과 씨티은행 간 대출상환이 진행된다.

◆ 씨티은행과 제휴한 ‘국민은행·토스뱅크’…대환 시, 우대금리·만기연장 지원

국민은행은 씨티은행 대환고객들의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 지원도 진행한다.

대환 전 대출금리 대비 최대 0.4%포인트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Welcome 우대금리(0.2%포인트)’는 별도 조건 없이 일괄 적용된다. KB국민은행 자체 신용평가 결과 6등급 이내 고객에게는 우대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추가로 제공한다. 대환 시 발생하는 인지세는 국민은행이 전액 부담한다.

토스뱅크에서 대환 대출을 이용할 경우 0.3%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세도 토스뱅크가 전액 부담하고, 중도 상환 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전액 면제된다. 최소 5년 간 대출 만기 연장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토스뱅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추가로 5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단, 연체가 발생하거나 채권 추심 절차가 진행 중인 고객 등은 제외된다.

◆ 씨티은행 신용대출 고객잡기 시중은행 ‘눈독’

씨티은행 신용대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제휴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씨티은행 대환전용대출’ 상품을 신규 출시했다. 현 직장에서 1개월 이상(비대면 채널 이용 시 4개월 이상) 재직 중인 급여소득자이면서 건강보험료를 직장가입자 자격으로 납입하고 있는 개인고객이 대상이다.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1.6% 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해준다. 중도상환해약금과 인지세도 면제다. 현재 보유중인 씨티은행 신용대출 원금 이내에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실행이 가능하다.

우리은행도 씨티은행 신용대출 갈아타기 전용 상품 ‘우리 씨티 대환 신용대출’을 선보였다.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저 연 3% 초반 수준으로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은행 대출을 미보유한 고객이 대환을 신청할 경우 1%포인트가 우대된다. 한도는 대환금액 범위 내에서 연소득의 최대 230%까지 부여하며 최대 3억원까지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해약금과 인지세를 100% 면제한다.

하나은행도 동일한 ‘씨티 갈아타기 대출’ 상품을 내놨다. 대환을 원하는 고객 대상으로 최대 2.1%포인트의 기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추가 거래를 약속할 경우에는 0.9%포인트를 더해 최대 3.0%포인트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대출 한도는 대환 금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2,000만원까지 가능하고 DSR 규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중도상환해약금 면제와 인지세를 전액 지원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씨티은행이 보유한) 신용대출 규모가 8조원에 달하다 보니 대환대출 제휴를 맺은 국민은행과 토스뱅크 이외에 각 시중은행들이 ‘씨티은행 갈아타기’ 상품을 선보이고 우대금리를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등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다만 시중은행 입장에선 씨티은행의 대출 건전성이 좋지 못하다는 점에서 정교한 대출 심사과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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